/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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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김남주와 차은우의 캐릭터 티저가 공개됐다.

8일 '원더풀 월드' 측은 김남주와 차은우의 강렬한 아우라와 비극적 서사가 보는 이의 마음을 파고드는 캐릭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역)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드라마 '트레이서1,2', '보이스2'의 이승영 감독과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청담동 스캔들'의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남주(은수현 역)와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하는 차은우(권선율 역)의 만남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은수현의 캐릭터 티저는 "죽는 건 쉬워. 계속 살아내는 게 어렵지"라는 외마디와 함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을 잃고, 그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한 엄마의 고통스러운 세상을 담아낸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고 또 걷고, 허름한 수감복과 파리한 낯빛으로 삭막한 교도소 생활을 견디고, 펑펑 내리는 눈 속에 홀로 앉아 묵묵히 인생의 무게를 감내하는 은수현의 모습은 마음을 찡하게 울린다.

더욱이 한 손에 꼭 쥔 아이의 운동화, 피범벅이 된 작은 손, 길 한 켠에 마련된 추모 공간의 모습과 함께 오열하는 은수현의 모습이 이어져 보는 이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만든다. 그러나 캐릭터 영상 말미에는 곪아 터진 가슴에 굳은살이 박힌 듯, 단단해진 은수현이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어. 나를 죽일 순 있어도 이 마음을 죽일 순 없어"라고 말하고 있어 그의 행보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반면 권선율의 캐릭터 티저는 거친 파란 속으로 온몸을 내던진 한 청년의 모습을 위태롭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마치 상복처럼 새까만 정장을 입은 채 텅 빈 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선율의 모습에서 쓸쓸함이 감돌고, 소주병을 든 지친 선율의 손, 멍하니 불꽃을 바라보는 선율의 한줄기 눈물은 보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또한 마치 스스로를 괴롭히듯 오토바이로 도로를 위험천만하게 질주하고, 무자비한 몸싸움 끝에 상처투성이가 된 선율이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면 죽을 거 같아서"라고 말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베일에 싸인 그의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은수현과 권선율을 연기하는 김남주와 차은우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김남주는 찰나의 순간에도 아이를 잃은 엄마의 처절한 모성을 오롯이 전달하며 자타공인 '드라마 퀸'의 진가를 발휘하고, 차은우는 지금껏 본 적 없는 거친 남성미에 처연함을 더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현해낸다. 더욱이 각각의 캐릭터 티저 속 김남주와 차은우의 눈빛이 다른 듯 닮아 있어, 극 중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형성해갈지 또한 어떤 연기 합과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원더풀 월드'는 '밤에 피는 꽃' 후속으로 오는 3월 1일 첫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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