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안혜경이 연극 ‘정동진’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극 ‘정동진’은 지난 해 연극 ‘독’으로 화제를 모았던 극단 웃어가 2024년 새해를 여는 작품이다. 정동진에서 연인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당한 주인공 ‘정동진’이 정동진에 머무르며 각양각색의 사랑과 사람들을 만나 정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안혜경은 한 번의 이별을 겪고 또 다른 사람과 정동진을 찾게 된 ‘민영’ 역을 맡았다. 정동진이 이별하는 과정에 등장한 안혜경은 울고 있는 여자친구 시우를 보호해주려 나서는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하며 단숨에 이목을 끌었다.

이후 새로운 남자친구와 다소 여성스러워진 민영의 모습으로 또다시 눈길을 끈 안혜경은 사소한 일로 큰 싸움까지 번지게 된 남자친구에게 상황을 해결하려 귀엽게 애교를 부리다가도 터프한 본심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안혜경은 14여년 동안 쉬지 않고 10여편의 연극 무대를 꾸준히 다져온 내공을 과시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남자친구가 반지를 끼워주는 장면에서 사이즈가 맞지 않자 ‘나 요즘 축구해서 손가락 굵어졌어’라는 등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를 하며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