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에미상 8관왕 예상 못해, 이야기에 대한 자신감 있었다"

사진제공=AP/Invision for the Television Academy, © Television Academy

스티븐 연이 글로벌 신드롬 주역이 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연출을 맡은 이성진 감독과 주연 배우 스티븐 연의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사고로 화가 나 복수전을 펼치며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한국계 작가 겸 각독 이성진 감독이 연출, 극본, 제작을 맡았고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국계 배우들이 함께했다. 지난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씨어터에서 진행된 제75회 에미상 시상식(Emmy Awards)에서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남여주연상까지 5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본 시상식 전에 수상한 3개 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8관왕이다.

에미상 8관왕을 예상했냐고 묻자 스티븐 연은 "예상하는 건 쉽지 않다. 일어나길 희망하는 거다"라며 "반응을 알 수는 없지만, 처음 공개됐을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전달하고 싶은 의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당시 자각하지 못했던 신뢰도 있었다. 많은 관심을 받았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건 감사함이었다. 진실이라고 믿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것에 반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글로벌 신드롬 주역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러한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런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 각 나라들이 세계적으로 깊이 연결되는 순간들, 인류로서 유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기분 좋다. 과거의 저에게 돌아가 이야기 한다면 '괜찮아, 마음 편히 먹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