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이 왜 영어로 노래를 부르냐고요?"
그룹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K팝 아이돌들의 영어곡 발매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뉴진스, 베이비몬스터 등 여러 K팝 아이돌들이 영어곡을 발매하고 있다. 이들은 적게는 50%, 많게는 100% 영어 가사로 이뤄진 곡들을 발매하며 글로벌 팬덤과 소통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내 K팝 팬들의 시선이 반갑지만은 않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가득 찬 K팝이 정체성을 잃은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또, 국내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K팝 그룹들이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노래하며 해외 시장에 더 신경쓰는 전략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나아가, 상당수 해외 K팝 팬들은 영어보다 한국어로 된 노래에 더 매력을 크게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K팝 그룹들은 해외 팬을 공략하고 배려하는 의미에서 영어곡을 발매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타깃한 K팝이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영어 가사로만 이뤄진 신곡을 내는 것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K팝 그룹의 영어곡 발매가 해외 팬덤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만큼의 히트를 바라는 게 아니라, 소수의 해외 팬이라도 K팝을 편안하게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곡을 꾸준히 발매함으로써 글로벌 리스너 확장을 꾀할 수 있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체감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제외한 K팝 그룹이 영어곡을 글로벌 흥행시킨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방탄소년단 'Butter', 블랙핑크 'Ice Cream'(with Selena Gomez) 등이 인기를 끌긴 했지만 이는 음악보다는 아티스트 영향력의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는 "여러 그룹들이 영어곡을 발매했지만, 실제로 그 곡들이 빌보드 차트나 현지 음악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냐고 한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는 K팝 팬덤 확장에 기여하는 지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 그룹의 곡을 현지 유명 아티스트가 피처링하거나 컬래버레이션하는 경우 더욱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연령이 낮은 음악 팬들 중심으로 K팝 그룹의 영어 사용에 관대해진 분위기다. 특히, 르세라핌의 경우 지난해 10월 영어 가사 100%인 신곡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를 발매했는데, 이 곡은 지난해 12월 멜론 월간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 관계자는 "예전만 해도 K팝 그룹이 영어곡을 낼 경우, 해외 팬을 위한 곡이라고 생각해 배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영어곡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완화되거나 오히려 선호하는 추세가 포착된다"며 "이에 따라 향후 K팝 그룹이 영어곡을 발매하는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그룹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K팝 아이돌들의 영어곡 발매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 뉴진스, 베이비몬스터 등 여러 K팝 아이돌들이 영어곡을 발매하고 있다. 이들은 적게는 50%, 많게는 100% 영어 가사로 이뤄진 곡들을 발매하며 글로벌 팬덤과 소통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내 K팝 팬들의 시선이 반갑지만은 않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가득 찬 K팝이 정체성을 잃은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또, 국내 팬들의 사랑과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K팝 그룹들이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노래하며 해외 시장에 더 신경쓰는 전략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나아가, 상당수 해외 K팝 팬들은 영어보다 한국어로 된 노래에 더 매력을 크게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K팝 그룹들은 해외 팬을 공략하고 배려하는 의미에서 영어곡을 발매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타깃한 K팝이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영어 가사로만 이뤄진 신곡을 내는 것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K팝 그룹의 영어곡 발매가 해외 팬덤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만큼의 히트를 바라는 게 아니라, 소수의 해외 팬이라도 K팝을 편안하게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곡을 꾸준히 발매함으로써 글로벌 리스너 확장을 꾀할 수 있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체감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제외한 K팝 그룹이 영어곡을 글로벌 흥행시킨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방탄소년단 'Butter', 블랙핑크 'Ice Cream'(with Selena Gomez) 등이 인기를 끌긴 했지만 이는 음악보다는 아티스트 영향력의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는 "여러 그룹들이 영어곡을 발매했지만, 실제로 그 곡들이 빌보드 차트나 현지 음악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냐고 한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는 K팝 팬덤 확장에 기여하는 지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 그룹의 곡을 현지 유명 아티스트가 피처링하거나 컬래버레이션하는 경우 더욱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연령이 낮은 음악 팬들 중심으로 K팝 그룹의 영어 사용에 관대해진 분위기다. 특히, 르세라핌의 경우 지난해 10월 영어 가사 100%인 신곡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를 발매했는데, 이 곡은 지난해 12월 멜론 월간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 관계자는 "예전만 해도 K팝 그룹이 영어곡을 낼 경우, 해외 팬을 위한 곡이라고 생각해 배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영어곡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완화되거나 오히려 선호하는 추세가 포착된다"며 "이에 따라 향후 K팝 그룹이 영어곡을 발매하는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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