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연이 폭력 성향의 남편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그는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한 남편의 달라진 모습에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1월 31일 방송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 27회에서는 전나연, 문남주 부부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일상이 담겼다. 이들 부부는 3개월 된 아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갈수록 거친 부부싸움을 벌였다. 이에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전문가의 심리 상담 및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다행히 문남주의 상태는 호전됐고 얼마 후, 두 사람은 아이와 함께 화목한 근황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잘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약속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평균 2.6%(닐슨 코리아 유료 방송 가구 2부 기준)를 기록했다.
전나연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전나연과 쌍둥이 언니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공포에 떨며 자라왔다. 쌍둥이 언니가 이를 견디다 못해 먼저 가출했고, 전나연도 집을 나와 쉼터로 들어갔다. 안정을 되찾은 전나연은 소개팅으로 문남주와 사귀게 됐고,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한 다음 날부터 동거했다.
그러나 전나연은 남자친구에게서 아버지 같은 폭력 성향을 봤고, 결국 헤어졌다. 그런데 몇 달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문남주에게 다시 연락했다. 문남주는 임신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지난 일은 미안했다. 돌아와 혼인신고를 하자"라며 용서를 빌었다. 고민 끝에 전나연은 문남주와 합쳤는데, 전나연이 임신 5개월 차일 때 문남주는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심각한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전나연이 등장했는데 놀랍게도 남편 문남주의 손을 꼭 붙잡고 나와서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전나연은 "출산 후에도 남편의 폭력 성향이 나아지질 않아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인철 변호사는 문남주에게 "방송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수 있냐?"라며 그의 의지를 확인해봤다. 문남주가 각서에 사인한 뒤, 두 사람의 리얼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촬영 3일 전, 심각한 부부싸움을 벌였다. "남편이 심한 욕설과 협박을 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라고 설명한 전나연은 제작진에게 연락해 "(문남주와) 분리 조치가 진행될 것 같다"라고 다급하게 알렸다. 그러나 두 시간 뒤 전나연은 "남편과 화해해서 지금 같이 있다. 혼자 있기가 힘들어서, 남편을 다시 불렀다"라며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다. 며칠 뒤, 문남주는 새벽에 일어나 생후 3개월인 아들의 분유를 타 먹였고, 잠이 많은 아내에게 모닝 키스를 하는 등 달콤한 모습을 보여줬다.
설거지를 담당하기로 한 전나연이 젖병을 치우지 않자 문남주는 급격히 기분 나빠하며 짜증을 냈다. "화를 낼 일이 아닌데?"라는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반응 속, 문남주는 "어린 시절 뺑소니 사고를 당해 두개골 골절 수술을 했는데, 당시 뇌 손상이 일어나며 분노 조절이 힘들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잠시 화를 식히기 위해 집을 나선 문남주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와 아내를 위한 밥상을 정성껏 차려줬다. 하지만 식사 도중 아내가 "마트에서 장 본 돈이 어디서 난 것이냐?"라고 묻자 "네(전나연) 돈을 썼다"라고 밝혀 전나연의 분노를 샀다. 여기에 남편이 자신에게 손찌검하는 시늉을 하자 전나연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젖병을 집어던졌다.
다음 날 아침, 전나연은 남편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이후, 쌍둥이 언니를 찾아가 힘든 속내를 토로했다. 쌍둥이 언니는 "싸울 때마다 집을 나오면서 왜 하루 이틀 만에 집으로 돌아가냐?"라며 답답해했다. 이후 언니는 전나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문남주와 함께 폭력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문남주는 "내 성질이 원래 그렇다"라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언니는 "이대로라면 이혼이 답인 것 같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한 뒤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전나연, 문남주 부부는 언니의 권유대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문남주는 ADHD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견을 받았다. 문남주는 "(뺑소니 사고 외에도)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항상 맞아서 아빠가 공포 그 자체의 대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는 "본인의 외상 경험이 아내와의 관계에서 재현되고 있다. 가정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상담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권했다. 치료를 결심한 문남주는 아들을 생각하다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모든 영상을 지켜본 MC 서장훈은 "서로를 위해서라도 잠깐의 분리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인교진은 "'고딩엄빠'에서 폭력 관련 사연이 나올 때마다 '절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런 편견을 깨부수고 제발 잘 살길 바란다"라고 진심을 담아 문남주에게 당부했다. 스튜디오 촬영이 끝난 후 전나연, 문남주 부부는 밝은 모습으로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문남주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이제는 싸우지 않겠다. 앞으로 가족을 사랑으로만 바라보고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1월 31일 방송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 27회에서는 전나연, 문남주 부부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일상이 담겼다. 이들 부부는 3개월 된 아들이 있는 상황에서도 갈수록 거친 부부싸움을 벌였다. 이에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전문가의 심리 상담 및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다행히 문남주의 상태는 호전됐고 얼마 후, 두 사람은 아이와 함께 화목한 근황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잘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약속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평균 2.6%(닐슨 코리아 유료 방송 가구 2부 기준)를 기록했다.
전나연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전나연과 쌍둥이 언니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공포에 떨며 자라왔다. 쌍둥이 언니가 이를 견디다 못해 먼저 가출했고, 전나연도 집을 나와 쉼터로 들어갔다. 안정을 되찾은 전나연은 소개팅으로 문남주와 사귀게 됐고,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한 다음 날부터 동거했다.
그러나 전나연은 남자친구에게서 아버지 같은 폭력 성향을 봤고, 결국 헤어졌다. 그런데 몇 달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문남주에게 다시 연락했다. 문남주는 임신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지난 일은 미안했다. 돌아와 혼인신고를 하자"라며 용서를 빌었다. 고민 끝에 전나연은 문남주와 합쳤는데, 전나연이 임신 5개월 차일 때 문남주는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다.
심각한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전나연이 등장했는데 놀랍게도 남편 문남주의 손을 꼭 붙잡고 나와서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전나연은 "출산 후에도 남편의 폭력 성향이 나아지질 않아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인철 변호사는 문남주에게 "방송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수 있냐?"라며 그의 의지를 확인해봤다. 문남주가 각서에 사인한 뒤, 두 사람의 리얼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촬영 3일 전, 심각한 부부싸움을 벌였다. "남편이 심한 욕설과 협박을 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라고 설명한 전나연은 제작진에게 연락해 "(문남주와) 분리 조치가 진행될 것 같다"라고 다급하게 알렸다. 그러나 두 시간 뒤 전나연은 "남편과 화해해서 지금 같이 있다. 혼자 있기가 힘들어서, 남편을 다시 불렀다"라며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다. 며칠 뒤, 문남주는 새벽에 일어나 생후 3개월인 아들의 분유를 타 먹였고, 잠이 많은 아내에게 모닝 키스를 하는 등 달콤한 모습을 보여줬다.
설거지를 담당하기로 한 전나연이 젖병을 치우지 않자 문남주는 급격히 기분 나빠하며 짜증을 냈다. "화를 낼 일이 아닌데?"라는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반응 속, 문남주는 "어린 시절 뺑소니 사고를 당해 두개골 골절 수술을 했는데, 당시 뇌 손상이 일어나며 분노 조절이 힘들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잠시 화를 식히기 위해 집을 나선 문남주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와 아내를 위한 밥상을 정성껏 차려줬다. 하지만 식사 도중 아내가 "마트에서 장 본 돈이 어디서 난 것이냐?"라고 묻자 "네(전나연) 돈을 썼다"라고 밝혀 전나연의 분노를 샀다. 여기에 남편이 자신에게 손찌검하는 시늉을 하자 전나연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젖병을 집어던졌다.
다음 날 아침, 전나연은 남편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이후, 쌍둥이 언니를 찾아가 힘든 속내를 토로했다. 쌍둥이 언니는 "싸울 때마다 집을 나오면서 왜 하루 이틀 만에 집으로 돌아가냐?"라며 답답해했다. 이후 언니는 전나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문남주와 함께 폭력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문남주는 "내 성질이 원래 그렇다"라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언니는 "이대로라면 이혼이 답인 것 같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한 뒤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전나연, 문남주 부부는 언니의 권유대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문남주는 ADHD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견을 받았다. 문남주는 "(뺑소니 사고 외에도)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항상 맞아서 아빠가 공포 그 자체의 대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는 "본인의 외상 경험이 아내와의 관계에서 재현되고 있다. 가정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상담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권했다. 치료를 결심한 문남주는 아들을 생각하다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모든 영상을 지켜본 MC 서장훈은 "서로를 위해서라도 잠깐의 분리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인교진은 "'고딩엄빠'에서 폭력 관련 사연이 나올 때마다 '절대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런 편견을 깨부수고 제발 잘 살길 바란다"라고 진심을 담아 문남주에게 당부했다. 스튜디오 촬영이 끝난 후 전나연, 문남주 부부는 밝은 모습으로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 문남주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이제는 싸우지 않겠다. 앞으로 가족을 사랑으로만 바라보고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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