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선물 받고, 중고나라에 내다 판 男 아이돌 누구길래…돈이 그리 급했을까 [TEN피플]
미래소년 장유빈이 팬에게 받은 선물을 중고 거래하려다 발각됐다. 장유빈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고개를 숙였다. 해당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선물을 판매하려는 행위 자체가 '기만행위'라는 지적과 본인의 소유물이 된 이상, 판매 행위 자체는 기만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한 보이그룹 멤버와 대화한 팬의 대화가 캡처돼 올라와 있다. 게재된 글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 거래하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품 설명란에는 "이번 연도 가을에 일본에서 직접 27만~28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한 번 세탁 후 프린팅이 조금 까져서 안 입게 돼 싸게 올린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번 논란은 멤버에게 직접 선물을 준 팬이 해당 글을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팬은 판매자 즉 아이돌 멤버 본인에게 직접 대화를 시도했고 판매자는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연말이라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졌다. 그럴 때 원래 제가 사고 싶은 것들을 사면서 해소했다. 그런데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에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 짧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너무 죄송하다"며 인정했다.

다만, 팬은 당사자의 사과를 받았음에도 "믿고 다 말해준 게 고마워서라도 안 올리려고 했다. 그동안 덕분에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참으려 했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올린다"며 공론화시켰다.
팬 선물 받고, 중고나라에 내다 판 男 아이돌 누구길래…돈이 그리 급했을까 [TEN피플]
이번 논란의 주인공은 DSP 미디어 소속 그룹 미래소년의 장유빈으로 확인됐다. 장유빈은 팬 선물 중고 거래 행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

장유빈의 잘잘못과 별개로, 해당 행위가 팬 기만인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기만은 단순히 속이는 것을 넘어 '상대를 속임수에 넘어갈 것이라고 얕잡아보거나 깔보고 무시하는 태도'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판매 행위가 부적절할 수는 있으나, 장유빈이 상대를 속이려거나 얕잡아보고 무시했다고 볼 수 없다. 그간 업계에서는 팬에게 받은 선물을 연인에게 준다거나 팬과의 대화에서 연인의 이니셜을 사용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팬 기만행위'라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아이돌 들의 생활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래소년은 앨범 외적으로 문제를 만들고 있다. 2022년 멤버 유도현은 걸그룹 빌리 츠키의 안무 표정을 희화화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멤버 개인의 일탈이 그룹 전체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논란 또한 장유빈의 부족한 생각과 행동에 아쉬움이 남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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