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스틸컷. /사진 제공=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스틸컷. /사진 제공=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감독 팀 밀란트)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1985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헌신적인 아버지이자 석탄 목재상인 빌 펄롱(킬리언 머피)이 마을의 수녀원이 간직한 은밀한 비밀과 자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깨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클레어 키건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클레어 키건은 제95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말없는 소녀'의 원작자다. 배우 킬리언 머피, 에일린 월쉬, 미셸 페어리, 에밀리 왓슨이 출연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예술감독 카를로 샤트리안은 "팀 밀란츠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서 아일랜드의 하늘처럼 맑은 눈을 크게 뜨고 말이 거의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말없는 소녀'에서 작고 단순해 보이는 인물들을 묘사하고 잊을 수 없게 만드는 클레어 키건의 기술을 이미 느낀 바 있다. 키건의 섬세하고 풍부하면서도 현실적인 글은 이번 작품에서 킬리언 머피라는 훌륭한 통역자를 만나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약한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과 불의에 맞서는 의지가 어우러진 이 이야기가 모든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 독일에서 1년 동안 진행되는 아일랜드 문화 기념행사인 '차이트가이스트 아일랜드 24(Zeitgeist Irland 24)'의 시작과 함께 이 조용하지만 매우 특별한 영화를 선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024년 2월 15일에 개최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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