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사조 현은 이복형 사조 융(황희 역)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환궁해 즉위할 수 있었다. 그는 연월에게 자신의 곁에 돌아와 후궁으로 남아 달라고 청했다. 하지만 황후가 된 금화(지우 역)가 연월을 품계가 없는 궁인으로 강등시키겠다고 했다. 결국 사조 현과 연월은 먼발치에서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ADVERTISEMENT
사조 융은 이전의 패기가 엿보이지 않는 사조 현의 모습에 의문을 품었고, 그가 며칠째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더욱 날카롭게 지켜봤다. 이전에 연월을 몰래 빼돌려주기만 하면 옥새를 주겠다는 악희의 약속을 기억한 사조 융은 사조 현을 슬쩍 떠보았고 사조 현은 기억이 나지 않았으나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그의 의심을 피했다. 또한 궁궐 내 수많은 눈이 자기 동태를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조 현은 지전서(한은성 역)와 능내관(우현 역)을 이용, 자신으로 위장하게 해 침소를 비우기도.
궁인이 된 연월은 금화의 견제를 받아 다른 상궁들로부터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이겨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바느질감을 마무리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고는 몹시 막막해했고, 이때 침소를 벗어난 사조 현이 몰래 찾아와 연월을 도왔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 장난을 치기도 하며 간만에 다정한 시간을 보냈고, 이들의 밀회를 지켜보던 금화는 분노와 질투심에 이를 갈았다.
ADVERTISEMENT
이로써 악희가 깨어났고, 그의 귀환으로 인해 아슬아슬한 엔딩 장면이 탄생했다. 악희는 자신이 없는 사이 연월이 사조 현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깨달았고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황후와 합궁하겠소"라고 선언한 후 발걸음을 돌려 금화의 침전을 찾았고 금화는 한술 더 떠 자신의 시중을 들 궁인으로 연월을 고르는 등 도발에 나섰다. 질투에 사로잡혀 폭주하는 악희와 그를 이용하려는 금화가 위험한 초야를 치르게 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