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놀면 뭐하니' 김석훈 효과, 희망적 신호이자 숙제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놀면 뭐하니' 김석훈 효과, 희망적 신호이자 숙제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6163.1.jpg)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배우 김석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개편 후에도 3~4%대 초반에서 꿈쩍도 안 하던 시청률이 5%대를 치솟은 것도 모자라 KBS2 '불후의 명곡'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도 탈환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게스트'에 의존한 결과는 반쪽짜리 성공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거는 긍정적이나, 기존 멤버들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걸 증명한 셈이기도 하다.
'놀면 뭐하니?'에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긴 '나의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 그의 등장은 지난해 12월 16일 방송된 '어떤 하루-김석훈 편'으로 시작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통해 근검절약의 아이콘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석훈의 하루를 '놀면 뭐하니' 멤버들이 같이 살아 보는 콘셉트였다.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6195.1.jpg)
무엇보다 김석훈을 보고 있으면, 지난해 대세 예능인으로 급부상한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떠오른다. 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동네에 있을 것 같은 친근하면서도 자연인 같은 매력이 대중들의 호감을 끌어올렸다. 또 근검절약을 외치면서도 중고 경매에서 꽤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는 모습은 '사치 형'라는 별명을 만들어내며 엉뚱한 반전 매력까지 더했다.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6202.1.jpg)
김석훈 효과는 대단했다. 첫 출연에서 5.5%를 기록하더니, 지난 1월 13일 두 번째 출연에서는 5.8%까지 더욱 상승했다. 여기에 동시간대 1위까지 거머쥐며 '놀면 뭐하니?'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439085.1.jpg)
한숨은 돌렸지만, '놀면 뭐하니'의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희망적인 건 대중들이 원하는 지점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았다는 거다. 지겹도록 반복된 음악 프로젝트가 아닌, 신선하면서도 일상적인 소재를 원하고 있다. 김석훈이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감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예능적 장치나 프로젝트가 필요할 때다.
![사진제공=MBC](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6210.1.jpg)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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