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우아한 제국' 배우 강율 종영 인터뷰
![배우 강율. /사진 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3774.1.jpg)
데뷔 초부터 배우 서강준 닮은 꼴로 유명했던 배우 강율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자신만의 얼굴을 찾아나가는 중이다.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에서 해바라기 같은 순정파 면모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신주경을 지키는 정우혁 역을 맡아 소년미부터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바. 요리를 하다가 배우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과 함께 끊임없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려고 하는 강율의 다음을 응원하는 마음이다.
![사진=KBS2 '우아한 제국'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3793.1.png)
극 중에서 강율이 연기한 정우혁은 상처받은 여자 신주경/서희재(한지완)를 향한 마음을 일편단심으로 이어가는 해바라기 같은 남자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는지 묻자 "대본에서 많이 끌어내려고 했다. 연상녀를 좋아하지만, 앳되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바보 같은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불길에 뛰어들듯 신주경을 위해 직진하는 정우혁과 본인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되느냐는 물음에 강율은 잠시동안 고민하더니 "60%다. 오히려 '우아한 제국'보다는 그간 웹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이 본인의 싱크로율과 비슷하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벽이 확실하다. 호의적이지 않다. 생각해보니 거의 반대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정우혁처럼 상대에게 집착하기보다는 자유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KBS2 '우아한 제국'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3797.1.png)
새롭게 합류한 이시강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강율은 "시강이 형은 굉장히 밝은 사람이다. 어떨 때는 동생 같을 때도 있고 형 같을 때도 있다. 기윤과 우혁의 분량이 점점 많아졌다. 연속극 특성상 한 명씩 없어지지 않나(웃음) 몰리는 대본 양이 많아서 일상적인 소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식사도 하고 재밌는 촬영 현장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KBS2 '우아한 제국' 방송 캡처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3794.1.png)
2023 KBS 연기대상에 '우아한 제국'으로 인기상 후보에 올랐지만, 초대받지 못했던 터. 특히 해당 글이 올라오기 몇 시간 전, SNS를 통해 '너무 많이들 물어봐 주셔서. 아쉽게도 초대받지 못해서 저는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습니다. 하하 조금 더 노력해 볼게요'라는 글을 올려서 일부 누리꾼들은 초대받지 못한 KBS 연기대상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강율은 해당 논란에 대해 "굉장히 큰 오해가 있다. KBS나 PD님에 대한 저격은 아니었다. 당시 KBS 연기대상 시상식 참여 관련해서는 팬들이 물어봐 주셔서 답한 거다. 또한, 수액 사진 관련해서는 아는 지인들과 가게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연기하면서 준비를 해왔는데, 판을 엎어버린 사람이 생겨 그분의 이기심에 대한 글이었다. 어디서부터 오해가 생겼는지는 모르겠다"라며 해명했다.
혹여 KBS 측에서 연기대상 시상식 초대 관련해서 이유를 말해줬느냐는 물음에 강율은 "그거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확실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내부에서 결정이다 보니까. 초대받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신인 배우이다 보니까 참석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배우 강율. /사진 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612884.1.jpg)
매번 롤모델로 배우 조정석을 언급하는 강율은 아직도 그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고. 강율은 "조정석 선배님이 하시는 연기 톤이나 색깔이나 내뱉는 방식들이 부럽다. 자연스럽게 툭툭, 어떨 때는 장난치듯이 진지하게 재밌게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렇다. 특히 영화 '형'(2016)을 가장 좋아한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긴 호흡의 일일드라마인 '우아한 제국'을 촬영하면서 배운 점에 대해 강율은 "'우아한 제국' 촬영은 누구와도 아닌 나 자신의 싸움이었다. 스스로 존중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법을 배우게 됐다. 카메라 세트 촬영, 많은 배우와 한 공간에서 웃고 떠들고 하면서 좀 더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혹시나 다시 일일드라마 출연 제의가 온다면, 참여할 것이냐는 물음에 "안 한다. 너무 힘들다. 한 번이면 된다(웃음)"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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