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밤에 피는 꽃' 캡처
사진=MBC '밤에 피는 꽃' 캡처
MBC '밤에 피는 꽃'의 첫 회 방송이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7.9%를 기록, 첫 방송부터 금토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화(이하늬 분)와 수호(이종원 분)가 꽃님이를 두고 대치하는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8.8%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기록은 MBC가 2021년 금토드라마를 시작한 이래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라 의미가 있다.

'밤의 피는 꽃'은, 낮에는 조신한 수절과부로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나타나 의로운 일을 하는 여화의 다사다난한 스토리로 시작을 알렸다. 여화는 집문서를 팔아가며 투전을 하려는 아버지 때문에 곤경에 빠진 꽃님이(정예나 분)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복면을 쓰고 투전판을 찾았다. 현장을 급습한 여화는 그곳을 지키는 이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였고, 잠복 수사를 하던 수호와 우연한 첫 만남이 시작됐다. 수호는 얼떨결에 싸움에 휘말리게 됐고 여화가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루의 종이 울리자 시어머니 유금옥(김미경 분)에게 외출한 사실을 들킬 위험에 처한 여화는 재빠르게 담을 넘어 집안 사당으로 가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수절과부 여화의 일상은 씁쓸했다. 시누이에게 구박과 함께 모진 말을 들어도 대꾸할 수 없었고 남편의 위패를 앞에 두고 그러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할 뿐이었다. 그런 가운데 여화의 시아버지 좌의정 석지성(김상중 분)의 등장은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성은 왕 앞에서는 충신의 면모를, 며느리 여화에게는 한없이 온화한 모습을, 아내 금옥에게는 다정함을 드러내는 인물이었다.

고관 부인들의 모임인 모란회가 열렸고, 시어머니의 권유로 여화도 동행하게 됐다. 대낮에 바깥 외출을 한다는 사실에 여화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것도 잠시, 일생일대 위기에 봉착했다. 시어머니 금옥이 연선(박세현 분)이가 대신 그려준 난 그림을 보고 양반댁 부인들 앞에서 며느리 자랑을 늘어놓은 것. 실력을 보여달라는 압박에 여화는 덜덜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힘차게 난 잎을 쳤지만 결국 실력이 들통 나던 순간, 옆에 있던 여화의 숨겨진 조력자 장소운(윤사봉 분)이 일부러 먹을 튀기며 상황을 무마시켰다.

꽃님이가 노름빚 대신 끌려갔다는 소식을 접한 여화는 화려한 한복과 너울을 쓰고 다시 필여각을 찾았다. 꽃님이를 데려가는 수호를 보고 오해한 여화는 꽃님이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는 사이 수호는 여화에게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소?"라며 운을 띄웠다. 자신의 정체를 들킬 위험에 처한 여화의 긴장감을 넘치는 엔딩이 그려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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