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윤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정동윤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정동윤 감독이 한소희 안면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정동윤 감독과 강은경 작가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스토브리그'를 연출한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구가의 서',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한소희는 작년 8월 '경성크리처' 촬영 중 눈 주위 안면부 부상을 입은바 있다. 이에 한소희는 제작발표회 당시 "욕심을 내다 보니 다친 것"이라며 "간과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거다. 구분해서 했으면 부상을 피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내가 몸을 불사지른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촬영에 지장을 준 것 같아 아쉬움도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정동윤 감독은 한소희 부상 당시를 회상하며 "넋을 잃었다. 못 다가가겠더라. 모니터 화면에도 다친 게 보여서"라며 "그때 장면이 엄마 괴물을 만나기 전, 옹성병원 지하실에 쇠사슬로 혼자 묶여있는 장면이었다. 쇠사슬을 뿌리치는데 쇠사슬을 너무 쎄게 차서 얼굴을 맞은 거다. 워낙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해서 그랬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소희 배우가 다치고 나서도 촬영 못해서 죄송하다고, 필 받았는데 안타깝다고 해서 얼른 병원가라고 했다. 그 후에 다시 돌아와서도 잘 찍었다. 감정이입을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배우로서 너무 잘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