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손님은 조인성에게 "저 근데 아저씨 TV에서 봤어요"라고 알아보자 조인성은 "어디서?"라고 궁금해했다. 손님은 "방에 들어가니까 이 아저씨 얼굴이 TV에 있던데요"라며 신기해했다.
다른 테이블의 한국인 가족 손님들은 호빵을 추가 주문해 가족들과 나눠먹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학생 손님은 조인성에게 "엄마 영화에 나오신 분 아냐?"라고 물었다. 엄마는 "유명하신 분들이다"라며 소개했다. 손님은 "영화 '안시성'을 봤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좋았어요. 저 진짜 몰랐어요. 조선만 알았지. 그렇게 파워풀한 역사가 있었다니. 그래서 처음 봤을 때 '어떻게'라고 생각했다. 그냥 좋았다. 한국 사람인 게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식혜를 가지러 김밥 코너에 들렀다. 박병은은 김아중과 김밥을 싸며 "둘이 말면 1년도 말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병은은 "식혜 완판 됐냐"라고 물었다. 염정아 표 식혜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손님들은 "안 달고 맛있다"라며 식혜를 맛있게 먹었다.
조인성은 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 손님과 담소를 나눴다. 손님은 콩국수를 맛있게 먹으며 "어제 술 먹은 게 싹 내려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이 "어제 약주 좀 드셨냐. 누구랑 드셨냐"라고 묻자 아내 손님이 "둘이서 마셨다. 날마다 마신다"라고 얘기했다. 남편 손님도 "식당을 하니까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게 된다"라고 말하자 조인성은 "저도 그래요. 노동주잖아요 이게. 시원한 맥주 한 잔. 이상하게 생각난다. 마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시원 한게 좋은 거다. '입을 적시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손님은 식당 운영에 대해 잘 공감해 주는 조인성에게 "얘기가 통하네. 벌써"라고 감탄했다. 조인성은 "저는 요리사가 아니니까 할 때마다 긴장된다. 내가 먹는 건 괜찮은데 손님들이 맛없다고 할까 봐 신경 쓰인다. 평소에 3인분 이상 음식을 해본 적이 없다. 대용량을 해본 적 없다"라고 고백했다. 손님은 "식당이라는 게 보통이 아니다. 맛있다고 해주면 너무 기분이 업된다"라며 조인성과 공감대를 나눴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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