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의 불쏘시개》
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논란과 이슈의 원인은 무엇인지, 엔터 업계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룹 투어스(TWS)가 데뷔를 앞두고 로고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K팝 콘텐츠 또는 관련 생산물에 대한 표절 시비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 자체적으로 저작물 권리 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 및 확실한 내부 검토 등을 요구했다.
4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텐아시아에 해당 논란과 관련해 "현재 해당 로고를 제작한 업체와 확인 중"이라는 짧은 답변을 내놨다. 로고 표절 시비는 지난 2일 시계 스트랩 맞춤 제작 브랜드 TWM스트랩로부터 나왔다. TWM스트랩 측은 지난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투어스가 사측의 브랜드 로고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브랜드는 "너무나 유사하다. 제가 손으로 그린 그리고 상표권을 가진 로고다" "내일 변호사 통해 상표권 침해 관련 신고할 것"이라 알렸다. 또한 "유사 상표권 사용한 것 같다. 제가 이미 등록하고 손으로 그린 상표를 미세하게 변용해 카피한 듯한데 관련해 연락해주시길 바란다. 법적 조치하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TWS는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보이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의도치 않은 '표절 시비'로 논란을 일으켰다. 명확한 해명이 뒷바탕 되지 않는다면, 활동 시작도 전에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
K팝 콘텐츠와 관련한, 표절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그룹 소녀시대의 '포에버 원'(Forerver1) 뮤직비디오 속 로고가 표절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영상을 총괄했던 신희원 감독은 "먼저 이번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중 일부 세트 디자인 논란으로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에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뮤직비디오를 의뢰받고 기획, 연출은 물론 작은 소품 하나까지 관여한 상황에서 허가 없이 디자인을 차용하게 돼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 세트에 쓰일 숫자 관련 로고 디자인을 검색하며 여러 레퍼런스를 찾았고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발견한 뒤 출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에 차용하게 됐다"며 "금일 해당 디자인이 일본 디즈니 씨의 15주년 기념 로고라는 것을 확인했고, 철저한 조사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정 법무법인 휘명 변호사는 "최근에는 저작물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이용되면서 예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며 "다른 사람의 노력을 통해 창작된 저작물은 기본적으로 권리자의 허락을 받고 이용하고, 그에 적절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합리적인 법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표절 논란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사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좋아하던 요소들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사전에 표절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기획사 측에서 보다 신중하고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연예계 전반의 이슈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논란과 이슈의 원인은 무엇인지, 엔터 업계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룹 투어스(TWS)가 데뷔를 앞두고 로고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K팝 콘텐츠 또는 관련 생산물에 대한 표절 시비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 자체적으로 저작물 권리 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 및 확실한 내부 검토 등을 요구했다.
4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텐아시아에 해당 논란과 관련해 "현재 해당 로고를 제작한 업체와 확인 중"이라는 짧은 답변을 내놨다. 로고 표절 시비는 지난 2일 시계 스트랩 맞춤 제작 브랜드 TWM스트랩로부터 나왔다. TWM스트랩 측은 지난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투어스가 사측의 브랜드 로고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브랜드는 "너무나 유사하다. 제가 손으로 그린 그리고 상표권을 가진 로고다" "내일 변호사 통해 상표권 침해 관련 신고할 것"이라 알렸다. 또한 "유사 상표권 사용한 것 같다. 제가 이미 등록하고 손으로 그린 상표를 미세하게 변용해 카피한 듯한데 관련해 연락해주시길 바란다. 법적 조치하겠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TWS는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보이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의도치 않은 '표절 시비'로 논란을 일으켰다. 명확한 해명이 뒷바탕 되지 않는다면, 활동 시작도 전에 대중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
K팝 콘텐츠와 관련한, 표절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그룹 소녀시대의 '포에버 원'(Forerver1) 뮤직비디오 속 로고가 표절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영상을 총괄했던 신희원 감독은 "먼저 이번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중 일부 세트 디자인 논란으로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에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 뮤직비디오를 의뢰받고 기획, 연출은 물론 작은 소품 하나까지 관여한 상황에서 허가 없이 디자인을 차용하게 돼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1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 세트에 쓰일 숫자 관련 로고 디자인을 검색하며 여러 레퍼런스를 찾았고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발견한 뒤 출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에 차용하게 됐다"며 "금일 해당 디자인이 일본 디즈니 씨의 15주년 기념 로고라는 것을 확인했고, 철저한 조사나 확인 없이 세트 디자인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정 법무법인 휘명 변호사는 "최근에는 저작물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이용되면서 예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졌다"며 "다른 사람의 노력을 통해 창작된 저작물은 기본적으로 권리자의 허락을 받고 이용하고, 그에 적절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합리적인 법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표절 논란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사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좋아하던 요소들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사전에 표절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기획사 측에서 보다 신중하고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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