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내 남편과 결혼해줘', 1월 1일 첫 방송
37kg까지 감량한 박민영의 인생 2회차
사이다 전개로 시청률 상승
이이경의 신들린 연기도 눈길
이이경 /사진=텐아시아 DB
이이경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베일을 벗었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우 박민영이 37kg까지 감량했고, 대본 리딩 현장 공개 당시 이이경의 싱크로율이 높았기 때문. 뚜껑을 열어보니 2회 만에 시청률 상승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박민영의 활약도 돋보이지만, 시청자들의 목덜미를 잡게 한 이이경의 신들린 연기가 시선을 끈다는 평가가 많다.

박민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 역을 맡았다. 강지원은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2회차라는 선물 같은 기회를 얻는 인물이다. 박민영은 암 투병 중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몸무게를 37kg까지 감량했다. 소식하고 이온 음료로 버티는 정도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박민영은 "마지막 한 번 정말 큰 힘을 짜내보자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해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한 다이어트를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4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첫 방송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첫 방송은 5.2%(이하 전국 기준) 시청률로 출발했다. 2회는 소폭 오른 5.9%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회 최고 시청률은 6.5%, 2회 최고 시청률은 6.7%를 기록했다.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화면 캡처
1회에서는 남편과 절친의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됐다. 이어진 2회에서는 강지원이 본격적인 운명 개척을 위해 박민환(이이경 역)과 정수민(송하윤 역), 상사인 김경욱(김중희 역)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생 2회차를 맞아 복수에 칼을 겨눈 박민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이이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이경은 극 중 박민환을 연기한다. 박민환은 위암 말기 판정받고 투병 중인 강지원을 방치한다. 그것도 모자라 아내와 절친한 친구인 송수민(송하윤 역)과 바람을 피우다 딱 걸렸다.

박민환은 강지원과 몸싸움을 하다 그를 밀쳤고, 강지원은 그대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아내를 죽이고 보험금을 걱정하던 박민환이 10년 전으로 돌아왔다. 인생 2회차를 맞은 강지원에게 박민환의 숨겨진 얼굴이 한둘씩 드러났다. 박민환은 강지원에게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남자친구였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는 강지원은 박민환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를 들은 박민환은 분노했고, 웃는 얼굴에 가려진 폭력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이이경 /사진제공=tvN
이이경 /사진제공=tvN
앞서 이이경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 봤다. 제가 봐도 매우 밉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의 질타도 있을 거다. 드라마에 몰입하신 분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텐데 더 많이 해달라. 드라마가 사랑받는 걸로 알겠다"라고 말하기도. 그뿐만 아니라 "지상 최악의 남편으로 돼 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웃음도 드릴 수 있는 친구다. 여러분들의 분노를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친구"라면서 "제가 만약에 지원이를 과거로 돌려보내지 않았더라면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새 멤버로 합류해 웃음을 전달했다. 그는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 이후 약 2년 만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본업에 복귀했다. 그동안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와 만났던 그는 180도 변신에 성공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이이경의 모습은 자신도 '지상 최악의 남편'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는 남아 선호 사상의 표본으로 자란 인물답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캐릭터를 그려내 보는 이들의 목덜미를 잡게 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이이경의 은퇴 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만큼 이이경의 연기는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이이경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검법남녀', '붉은 달 푸른 해',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영화 '공조', '뷰티풀 보이스', '히트맨', '육사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와 결이 다른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으로 본업에 복귀한 이이경의 모습은 어떨지, 2회 만에 시청률이 상승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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