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7세에 고무신 신고 야반도주” 정관스님, 결혼안한 이유(‘4인용식탁’)
정관스님의 어린 시절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이 출연했다.

정관스님은 표고버섯 조청조림을 소개하며 “저는 안 먹는다. 버섯 종류를 안 좋아하더라. 아이러니하게 시그니처 메뉴”라고 말했다. 이어 정관스님은 표고버섯 조청조림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정관스님은 “출가해서 7년 만에 집에 전화했다. 야반도주했다. 17세에 무작정 나왔다. 계기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게 실감이 안 나고 가슴이 미어졌다. 이 세상에서 엄마가 없이 어떻게 사냐. 사춘기 때 가슴이 미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엄마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나. 내 자식보다 일찍 죽어버리면. 인연을 남기기 싫더라고. 결혼하지 않을 방법이 있나 했더니 출가하는 것이더라. 어느 날 밤에 고무신 신고 나갔다. 연락 두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의 천직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가 없다. 7년 지나고 난 후 연락을 했다. ‘나 절에 머물고 있다’ 편지를 보고 가족들이 왔다. 얼마나 배신감이 들겠냐.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면 돌아가겠다고 한다. (들어줄 수 없다면)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라고 했다). 1년 후 아버님이 혼자 데리러 오셨다. 10일 정도 있으니 고기도 없고 어떻게 이렇게 먹고 사냐며 집에 가자 하더라”라며 가족들과 다시 만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