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사진=KBS Joy
이수근이 '물어보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1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48회에는 15년 전 미국에서 누나가 별세한 후 연락이 끊긴 조카를 찾고 싶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프랑스 국가 유학생으로 뽑힐 만큼 수재였던 누나가 뉴욕 주립대에서 최연소 교수로도 임명되었지만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암이 넓게 전이되어 강의 한 번을 나가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한 사연자는 빠른 재혼으로 새 삶을 바랐던 매형네 가족으로부터 “양가 간 거리를 좀 두었으면 좋겠다”라는 부탁을 받아 자연스레 조카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사촌 동생으로부터 “누나 묘지가 없는 것 같아”라는 연락을 받아 관리인에게 확인한 결과 자리는 맞으나 묘비석이 없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누나의 무덤을 보고 슬펐다고 전했다.

서운한 마음에 1년도 안 돼서 누나를 다 잊었구나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사연자가 알게 된 사실은 매형 역시 사별의 슬픔으로 인해 직장도 그만두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누나가 남기고 간 학자금과 신혼집 대출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고 여유가 없었음을 알았다며 사연자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 같아 매형과 조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사연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내 결핍을 채우고자 다 잊고 지내는 그들 삶 속에 개입하는 게 맞는지를 생각해 보면 결국엔 각자의 삶을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라며 현실적인 의견을 전했고 서장훈 역시 이수근의 의견에 동조하며 “조카가 2살 때 헤어졌다면 재회할 이유가 없다. 조카는 새엄마를 친엄마로, 동생 또한 친동생으로 알고 있을 수 있어 조카에겐 엄청난 큰 충격이다”라며 사연자의 고민에 대한 결정적인 대답을 남겼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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