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5세대 보이그룹 포문 열었다
뉴진스,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 강세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 걸그룹 아쉬운 활약
라이즈(위) 제로베이스원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웨이크원
라이즈(위) 제로베이스원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웨이크원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수많은 신인 그룹들이 데뷔를 마친 2023년이 끝나가는 지금, 2024년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대중들을 찾아볼 준비 중이다.

27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가 내년 1월 22일 첫 앨범 '스파클링 블루'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투어스는 플레디스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6인조 보이그룹으로, 하이브 레이블즈의 2024년 첫 신인 그룹이다.

앞서 플레디스는 세븐틴을 비롯해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뉴이스트 등을 배출해 낸 연예기획사로 특히 세븐틴은 최근 발매한 두 장의 앨범으로 역대 K팝 앨범 최다 신기록과 최다 초동판매량을 달성한 바. 또한 세븐틴은 데뷔 9년차에 처음으로 MAMA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기에 후배 그룹인 투어스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플레디스 측은 "투어스는 플레디스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하이브의 강력한 인프라를 결합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 개개인의 출중한 실력과 풍부한 매력은 물론이고 독자적인 음악 장르로 투어스만의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이 투어스의 데뷔 앨범 제작을 총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사진제공=이든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이든엔터테인먼트
동생 그룹에 이어 사촌 그룹도 등장한다. 지난달 이든엔터테인먼트는 내년 1월 10일 신인 보이그룹인 올아워즈(ALL(H)OURS)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든엔터테인먼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멤버이자 부사장을 지낸 조해성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연예기획사로 그는 과거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있지 등 K팝 아티스트 총괄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든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JYP의 수장인 박진영 프로듀서 또한 올아워즈 멤버들을 조카라 칭하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건네고 있다고 전해졌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국내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JYP 엔터테인먼트의 총괄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에 상응하는 아이돌 그룹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2023년에는 특히나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5세대의 포문을 열겠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 그룹들은 다짐처럼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만에 내놓은 회심의 그룹 라이즈는 지난 9월 첫 싱글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발매했다. 이들의 데뷔곡 '겟 어 기타'는 발매 세 달이 지난 지금도 국내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동안 대중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남자 아이돌 그룹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데뷔한 제로베이스원도 각종 기록을 세우면서 활약을 보였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로 바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들 발매 1일차에만 124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K팝 역사상 최초 데뷔앨범 초동 밀리언셀러와 동시에 역대 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라는 기록을 얻게 됐다.

데뷔 2년 만에 대상을 품에 안은 뉴진스와 아이브, 에스파 등 그간 대중적인 측면에서 4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이 강세를 보여온 바. 그러나 2023년 데뷔를 알린 걸그룹은 상대적으로 보이 그룹에 비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S2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S2엔터테인먼트
특히 YG엔터테인먼트에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초반 화제성은 있었으나 전무할 정도로 부족했던 국내 활동과 트렌디하지 못한 콘셉트로 국내 팬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데뷔한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는 두 번째 미니 앨범 'Born to be XX'으로 데뷔 앨범의 동 판매량에서 10배 이상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음원 성적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24인조 대형 걸그룹의 탄생을 알린 트리플에스 역시 멤버를 1명씩 차례로 공개하는 장기 데뷔 프로젝트와 팬들의 선택으로 유닛에 해당하는 다채로운 조합의 디멘션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프로듀싱으로 화제를 끌었으나 음원 성적과 초동 판매량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아직은 첫 발에 불과할 뿐이지만, 이들이 가진 잠재력으로 더욱 성장해있을 2024년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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