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47)이 배우 강성연(47)과 이혼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다.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33) 역시 SNS를 통해 유튜버 박위(36)와 열애를 직접 알렸다.
타인과 소통의 창구로 SNS가 보편화된 것은 이미 오래다. 대중과의 관계 및 친밀도가 중요한 연예인 역시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연예인의 사생활은 소속사의 통제 아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예인의 열애, 결혼, 이혼 등 사생활은 당사자는 물론이고 소속사나 매니저, 그리고 대중에게도 아주 민감한 이슈였다. 최고 인기를 누리던 청춘스타들도 작은 열애설만으로도 휘청하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경우도 많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들은 시장에만 나가도 욕을 먹고 푸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고, 우리의 인식도 발맞춰 발전한 덕에 이제는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소속사도 대중도 어느 정도는 존중해 주는 추세다. 심각한 수준으로 도의를 저버린 행동을 했거나 범법 행위가 아니라면 일정 범위 내에서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인정하는 쿨한 인식이 생겼다.
이에 소속사 역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열애나 결혼, 이혼 등에 공개 수위에 대해 연예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추세다. 연예인 사생활 확인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생활 확인 불가" 입장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결혼이나 이혼 등에 대해서도 연예인 본인이 원하는 범위와 방식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의 사생활 존중에 대한 사회적 흐름과 인식들이 많이 발전한 상황 덕분인지, SNS를 통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공개가 부쩍 당당하고 자유로워진 분위기다. 최근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31)과 걸그룹 라붐 출신 방송인 율희(26)도 같은 시간 SNS를 통해 이혼을 발표했다. 그룹 스윗소로우 전 멤버 성진환(42)과 가수 오지은(42)도 같은 방식으로 이혼을 공식화했다.
연예인의 사생활 이슈를 뉴스나 기사를 통해서 접하던 시대는 지난 듯 보인다. 최근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사적 영역에 있어서는 셀프 매니지먼트를 선택하고 있다. SNS를 통한 사생활 공유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최근의 연예계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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