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윤이 씨름 신동에서 별 볼 일 없는 선수가 됐다.
20일 첫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촉망받는 씨름 신동에서 별 볼 일 없는 선수가 된 김백두(장동윤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끊임없이 치고 들어오는 현실 어택과 걱정 어린 시선에도 꿋꿋이 모래판을 달구는 그의 고군분투는 첫 회부터 격한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씨름 선수 김백두로 빙의한 장동윤의 열연이 빛났다. 현실을 직시한 김백두의 복잡다단한 감정선부터 생동감 넘치는 씨름 경기까지 다채롭게 그리며 몰입을 극대화했다. 불투명한 미래에도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김백두는 씨름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다. 은퇴 위기에서 마주한 오유경(이주명 역), 그리고 사람 냄새 가득한 씨름 고장 ‘거산’의 풍경은 앞으로 이들이 들려줄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 20년째 떡잎 씨름 신동 김백두의 팍팍한 현실이 그려졌다. 한때 유망주였던 김백두는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서른이 넘도록 '어쩌다 천하의 김백두가'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짠한 현실도 이제 익숙한 김백두다.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과 잔소리는 흘려듣기 신공으로 외면하는 일 역시 도가 텄다. 한때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였지만 지금은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가 되어버린 김백두. 그런 그가 못마땅한지 라이벌 곽진수(이재준 역)는 "천하의 김백두가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노?"라면서 속을 긁는다.
그런 김백두에게 씨름 인생 최대 위기가 닥쳤다. 꿋꿋하게 버티던 김백두가 술에 취해 이번 시합에도 장사가 되지 못하면 '은퇴'를 하겠노라 선언한 것. 취중 실언이냐는 감독 박동찬(황재열 역)의 물음에 김백두는 술김에 진심이 나온 것이라며 은퇴 결심을 굳혔다. 씨름 인생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도 김백두의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씨름 인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 같은 팀 거산군청 에이스 임동석(김태정 역)과 맞붙게 된 것.
김백두는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며 큰소리쳤다. 그 누구도 김백두의 승리를 점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박빙이었다. 첫판을 너무 쉽게 내준 김백두였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노련한 되치기로 승기를 가져왔다. 승패가 걸린 마지막 판, 김백두와 임동석은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동시에 모래판 위로 넘어졌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백두 팔꿈치가 먼저 닿았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온 것. 모래판을 내려오는 김백두의 얼굴엔 복잡한 심경이 엿보였다.
심란한 김백두가 찾은 곳은 소꿉친구 두식의 집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 앞 낯선 짐들에 의아함을 느끼던 찰나 김백두는 날벼락 같은 메치기를 당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본 시선 끝에 오유경이 서 있었다. 괜찮냐며 손을 내미는 오유경에게서 보고 싶은 옛친구 두식이를 떠올린 김백두. "니 두식이 아이가? 맞제? 니 오두식이?"라는 확신에 찬 목소리에 당황하는 오유경의 엔딩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평화로운 거산에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네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 사건 현장에 서울청 형사들이 나타나자 거산 지구대 순경 조석희(이주승 역)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특히 오유경이 늦은 밤 저수지를 둘러보는 의문스러운 행보는 그가 거산에 내려온 이유,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0일 첫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촉망받는 씨름 신동에서 별 볼 일 없는 선수가 된 김백두(장동윤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끊임없이 치고 들어오는 현실 어택과 걱정 어린 시선에도 꿋꿋이 모래판을 달구는 그의 고군분투는 첫 회부터 격한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씨름 선수 김백두로 빙의한 장동윤의 열연이 빛났다. 현실을 직시한 김백두의 복잡다단한 감정선부터 생동감 넘치는 씨름 경기까지 다채롭게 그리며 몰입을 극대화했다. 불투명한 미래에도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김백두는 씨름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다. 은퇴 위기에서 마주한 오유경(이주명 역), 그리고 사람 냄새 가득한 씨름 고장 ‘거산’의 풍경은 앞으로 이들이 들려줄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 20년째 떡잎 씨름 신동 김백두의 팍팍한 현실이 그려졌다. 한때 유망주였던 김백두는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됐다. 서른이 넘도록 '어쩌다 천하의 김백두가'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짠한 현실도 이제 익숙한 김백두다. 주변의 안타까운 시선과 잔소리는 흘려듣기 신공으로 외면하는 일 역시 도가 텄다. 한때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였지만 지금은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가 되어버린 김백두. 그런 그가 못마땅한지 라이벌 곽진수(이재준 역)는 "천하의 김백두가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노?"라면서 속을 긁는다.
그런 김백두에게 씨름 인생 최대 위기가 닥쳤다. 꿋꿋하게 버티던 김백두가 술에 취해 이번 시합에도 장사가 되지 못하면 '은퇴'를 하겠노라 선언한 것. 취중 실언이냐는 감독 박동찬(황재열 역)의 물음에 김백두는 술김에 진심이 나온 것이라며 은퇴 결심을 굳혔다. 씨름 인생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도 김백두의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씨름 인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 같은 팀 거산군청 에이스 임동석(김태정 역)과 맞붙게 된 것.
김백두는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며 큰소리쳤다. 그 누구도 김백두의 승리를 점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박빙이었다. 첫판을 너무 쉽게 내준 김백두였지만, 두 번째 판에서는 노련한 되치기로 승기를 가져왔다. 승패가 걸린 마지막 판, 김백두와 임동석은 치열한 힘겨루기 끝에 동시에 모래판 위로 넘어졌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백두 팔꿈치가 먼저 닿았다는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온 것. 모래판을 내려오는 김백두의 얼굴엔 복잡한 심경이 엿보였다.
심란한 김백두가 찾은 곳은 소꿉친구 두식의 집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 앞 낯선 짐들에 의아함을 느끼던 찰나 김백두는 날벼락 같은 메치기를 당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본 시선 끝에 오유경이 서 있었다. 괜찮냐며 손을 내미는 오유경에게서 보고 싶은 옛친구 두식이를 떠올린 김백두. "니 두식이 아이가? 맞제? 니 오두식이?"라는 확신에 찬 목소리에 당황하는 오유경의 엔딩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평화로운 거산에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네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 사건 현장에 서울청 형사들이 나타나자 거산 지구대 순경 조석희(이주승 역)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특히 오유경이 늦은 밤 저수지를 둘러보는 의문스러운 행보는 그가 거산에 내려온 이유,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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