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허준호 인터뷰
12월 20일 개봉
배우 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허준호는 짧지 않은 휴식기를 가지고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배우 허준호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허준호는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으로 참여한다.

2007년 '로비스트'를 끝으로 2015년까지 드라마 출연이 없다가, 2016년에 장혁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복귀한 허준호는 최근 들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우 할 생각이 없었다가 다시 시작을 한 것이니까. 그런 마음은 신앙으로 인해 바뀌었다. 사실 너무 욕심을 부려서 사무실 식구들이 힘들어한다(웃음) 배우가 될 것을 완전히 접고 돌아온 것인데, 생각지도 않은 상도 계속 받고 감사하다. 영광스럽게 작품도 많아지고 원래 내 나이에 작품 수가 원래 줄어가는데"라고 이야기했다.

현재와 과거의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허준호는 "이전에는 사람을 너무 좋아했다. 너무 관계에 집중했다. 잘 해주지도 못할 분들에게 오지랖을 넓히지 않았나 싶다. 한계를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지금은 내 한계를 알고 할 것을 아는 것 같다. 예전에는 제작도 하고 많이 하고 그랬다"라고 답했다.

오랜 연기 경력을 이어오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따로 돌아보는 편이냐는 물음에 허준호는 "옛날보다 지금이 더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어릴 때는 '내 나이가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컸는데, 지금이 훨씬 더 좋고 편한 것 같다. 여유로워지고. 욕심이 나도 빨리 포기를 하는 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늘(20일) 개봉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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