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로맨스' /
'지구별 로맨스' /
‘지구별 로맨스’에 출연한 22살 러시아 모델 여자친구와 30살 남자친구가 전현무를 비롯한 연애 오지라퍼 전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랑을 선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ENA, 채널S 예능 '최후통첩 : 지구별 로맨스'(이하 '지구별 로맨스') 최종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역대급 연애 고민을 가진 커플이 등판해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키스 중 화장실에 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여자친구와, 30살 남자친구와 4개월이라는 연애 기간 내내 집 데이트만 해야 했던 22살 러시아 모델 여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된 것.

첫 번째 연애 고민은 22살 러시아 모델 여자친구가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온 지 4개월 됐다는 러시아 모델 여자친구는 “만난지 4개월 된 30살 포토그래퍼 남자친구가 아저씨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여자친구는 “데이트 할 때 슬리퍼를 신고 무조건 집 아니면 집 주변에서만 데이트를 한다”라며 본격적으로 불만을 털어놨다. 더욱이 여자친구는 기억에 남는 데이트가 단 세 번 뿐이며 그마저도 남자친구의 생활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이라고 밝혔고, 심지어 남자친구는 미술관을 가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바람도 귀찮다는 이유로 거절해 온 사실이 드러나 모두를 분노케 했다.

장예원은 남자친구에게 “그냥 연애하지 마셔라. 4개월은 가장 행복할 때인데”라며 안타까워했고, 성지인은 변명만 늘어놓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그동안의 사연 중 가장 최악의 남자친구 같다. 우리가 어떤 조언을 해도 변명 뿐”이라며 골치 아파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는 “요즘 스킨십을 아예 안 하고 있다. 아저씨 같은 남자친구에게 매력이 떨어져 피하고 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가장 충격적이다. 4개월 차 커플이 이렇다고?”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모든 연애 오지라퍼가 두 사람의 연애를 반대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정진을 비롯해 모두가 “여자친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별을 간절히 바란 것. 여자친구 역시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모두 이별을 택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측을 뒤엎고 여자친구가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여자친구의 모습에 전현무는 “대체 왜 나왔어”라며 탄식한 것도 잠시, "사랑해서 못 헤어진다"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사랑 앞에는 답이 없네”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했다.

두 번째 사연의 여자친구는 “키스하다가 말고 화장실 가는 너 때문에 미치겠어”라며 최후통첩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자친구는 “첫 키스 중 도망가더라. 두 시간 동안 행방불명이 됐는데 알고 보니 화장실에 있었다”라며 한 번 가면 2시간, 하루에 최대 9번 화장실을 간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화장실 문제로 학교도 결석한 적이 많다고 밝혔다. 장예원은 “여기가 아니라 병원을 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이후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장 트러블이 날 수 밖에 없는 불량한 생활습관을 가졌다고 폭로했다. 장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매운 음식에 중독돼 있고, 길게는 4일에 한 번 잠을 몰아서 잔다는 것. 여자친구는 “하루에 한 번 자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라며 남자친구의 건강을 걱정했다. 또한 여자친구는 “어머니도 평생 간호하며 사셨다. 챙겨야할 사람보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연애 오지라퍼들을 더욱 고민하게 했다. 김정훈은 “남자친구는 도파민 중독 같다”며 지적했고, 장예원은 “건강에 오기 부리는 것만큼 한심한 게 없다”며 꾸짖었다.

그럼에도 최종 선택에서 대다수의 연애 오지라퍼가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다. 최후통첩의 당사자들 역시 끝내 만남 유지를 택했다. 남자친구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돼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사랑하는 것을 넘어 고마운 존재”라고 밝혔고, 여자친구는 “사랑으로 챙겨주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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