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텐아시아 DB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에 대한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이 번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KBS에 따르면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구속)는 최근 조사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진술을 번복했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7일 지드래곤이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며 "지드래곤이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고 진술,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에 힘을 싣는 진술을 한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조사에서 "직접 보지는 못했다, 지드래곤과 함께 왔던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 있다"며 지드래곤의 혐의 관련 신빙성을 떨어트리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드래곤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무혐의로 종결, 불송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지드래곤의 혐의 관련 증거가 A씨의 진술에서 시작됐고, 이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 지드래곤의 소변, 체모, 손톱과 발톱 등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의 진술로 수사를 시작했던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관련 물증을 손에 쥐지 못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출국 금지 조치를 해지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사진=텐아시아 DB
지드래곤 /사진=텐아시아 DB
다만, 경찰은 지드래곤에 대한 추가 수사 의지를 완전히 꺾지는 않은 상황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정밀감정 결과) 음성으로 통보가 온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일부 더 해야 할 내용도 있다"며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결론은 유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판례에도 정밀감정 결과와 관계없이 마약 투약 정황이 확실할 경우 유죄가 선고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혐의 공개 이후 줄곧 강경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온 지드래곤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활발한 SNS 활동을 하는 등 시종일관 당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