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 화면
가수 김태연이 박지현과 진해성을 앞에 두고 최수호를 마음속 1등으로 꼽았다.

28일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91회는 '단 하나의 오리지널 파티' 특집으로 꾸며져 트로트 왕자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황민호, 김수찬, 추혁진과 트로트 공주 양지은, 홍지윤, 정미애, 김태연, 은가은, 김의영, 소유미, 허찬미가 치열한 노래 대결이 펼쳤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 순간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이날 김태연은 박지현의 '데스매치' 지목받아 대결을 펼쳤다. 김태연은 휴대전화 배경 화면을 박지현 사진으로 해놓을 만큼 박지현의 '찐팬'. 이에 '데스매치' 지목에도 설레하는 김태연의 모습이 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김태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태연차트' 1위가 박지현이 아님을 밝혔다.

'태연차트' 1위 싸움이 치열했던 박지현과 진해성을 앞에 두고 김태연은 최수호를 마음속 1위로 꼽았다. 이에 박지현과 진해성은 크게 실망했다. 박지현은 "태연이 마음은 맨날 바뀐다"고 투덜거렸고, MC 붐 역시 "태연이의 마음은 실시간으로 변한다"고 거들어 웃음을 줬다.

황민호는 '미스트롯2' 은가은이 불렀던 '안돼요 안돼'를 '데스매치' 대결 곡으로 선곡했다. 애절한 감성과 고음, 쇼맨십까지 조화를 이룬 무대를 펼쳤다. 홍지윤과 MC 붐은 "무서운 아이다. 노래를 가지고 논다"면서 감탄했다. MC 장민호는 "어떤 내용인지 알고 부르는 거냐"고 물었다. 황민호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가사를 분석한다"고 답하며 11세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노래 열정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미스트롯2'와 '미스터트롯2'의 역대급 만남이 성사된 만큼 레전드 무대들이 쏟아졌다. 최수호는 '미스트롯2' 眞 양지은이 불렀던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선곡해 악기 같은 목소리로 귀를 녹이는 명품 무대를 완성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양지은도 '미스터트롯2' 眞 안성훈이 불렀던 '비에 젖은 터미널'을 열창해 이날 유일한 100점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급 무대들이 펼쳐졌지만, 80점대 무대가 수두룩하게 쏟아져 충격을 안기기도. 김태연은 '미스터트롯2' 박지현이 결승에서 불렀던 '잡초'를 소화했지만 86점을 받았고, 김수찬은 퍼포먼스를 내려놓고 감성으로 대결하며 제대로 반전을 선사했지만 86점에 그쳤다.

안성훈 역시 '가버린 사랑'으로 고득점을 노렸지만 87점을, 허찬미도 박지현의 '깜빡이를 키고 오세요'로 흥을 폭발시켰지만 87점, 추혁진까지 김용임의 '빙빙빙'을 열창했음에도 86점을 받았다. 믿을 수 없는 점수에 MC와 출연진 모두 "대체 무슨 일이냐. 희한하다. 충격적"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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