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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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운용의 심장 판막 이식 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09회에서는 키스신 1호 배우 정운용이 출연했다.

이날 정운용은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12살 연하인 아내가 며칠째 집을 비웠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아내가 (집안일을) 다 해 준다. 오늘은 뭐가 삐쳤는지 딸 집에 간 것 같다. 3~4일 됐다"고 말했다.

아내가 집을 나간 건 술 때문이었다. 정운용의 아들은 "가족들이랑 약주는 안 하시기로 말씀하셨는데 어디 모임 가셨다가 한두 잔 하셨더라. 본인은 티가 안 날 줄 아셨는데 어머닌 다 아셨다. 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스트레스가 크니까 마음이 너무 상하셨다"고 전했다.

주량에 대해 정운용은 "소주는 보통 5병에서 10병, 맥주는 10병에서 20병, 양주는 두세 병"이라며 "1년 중 364일밖에 안 마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의 안 하는데 가끔 오해를 한다. 늦게 들어오면 술 마신다고 생각한다. 안약으로 넣어도 될 정도의 양밖에 안 되는데 그것도 술 마신 걸로 인정하니까"라고 밝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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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용 아들은 "4년 전쯤에 아버지가 심장 판막 수술을 받으셨다. 개흉해서 봤더니 다른 쪽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판막 2개를 이식했다. 생각보다 수술 시간도 오래 걸렸고 힘든 수술이었다"고 회상했다.

병원 입원 이틀 전까지도 소주를 마셨다는 정운용. 이후 15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고 5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몸에 작은 이상들이 오더라. 근처에 염증이 생겨서 밤에 열나면 응급실도 몇 번 갔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체력이 엄청 많이 떨어지다 보니 가족 입장에서는 술을 자제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정운용은 "병원에 있는 동안 아내가 간병인을 안 쓰고 케어를 다 해줬다"며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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