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 / 사진제공=원파인데이
라키 / 사진제공=원파인데이
라키는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꺼내놨다.

라키가 지난 22일 첫 솔로 앨범 '라키스트 (ROCKYST)'를 발매했다. 컴백 준비에 한창이던 라키를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났다.

올해 아스트로 멤버들은 문빈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라키는 "초반에는 정신이 나가있었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봤던 형이다. 지금도 완전히 보내진 못했다. 반 정도 보내준 것 같다. 계속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이어 "공통점이 많았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간 만큼 힘들었던 것, 좋았던 것이 비슷하다. 함께 연습생 기간을 보낸 만큼 같이 쌓은 추억도 많다. 다른 아스트로 멤버들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 함께한 추억도 있다. 긴 세월 같이 한 형이다 보니 제 삶이 흔들리고 아예 무너질 정도로 큰 타격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다시 저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건 주변 분들 덕이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보니 주변 분들의 노고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라키는 "다시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 마음속에 품고 나중에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같이 했던 걸 이어나가자는 생각으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형이 가고 일주일 정도 후였나. 꿈에 나왔다. 제발 나와달라고 빌었는데 나왔더라. 좋았다. 여러 말을 해줬는데, 제가 듣고 싶은 말들이었던 것 같다. 위안을 얻었다. 주변 분들한테도 꿈에 나타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떠나고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나타나주는 게 문빈 형 답다고 생각했다. 슬프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여러 감정이 든다. 조금은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티스트로서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와 겹치기도 했냐는 물음에 라키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문빈 형을 위해 쓴 곡이 있는데 이번 앨범엔 담지 않았다. 너무 슬픈 내용이라 좀 더 지난 뒤에 '그때 만들었다'며 낼 생각이다"고 전했다.

라키의 미니 1집 '라키스트'는 올해 데뷔 8년차를 맞은 라키의 첫 솔로 앨범이다. 라키는 전체 기획부터 전곡 작사·작곡, 안무 창작,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다.

앨범명 '라키스트'는 자신의 이름 '라키(ROCKY)'와 '아티스트(ARTIST)'를 결합한 것으로, '솔로 아티스트' 라키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표현했다. 이외에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 '핼리혜성'(Your Halley), '카멜레온'(Chameleon), '볼래 말래', '날 찾아줘'가 수록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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