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이성민, 김영대, 송강./사진=텐아시아DB
최수종, 이성민, 김영대, 송강./사진=텐아시아DB
내공 깊은 연기력의 관록 있는 배우들과 젊음을 내세운 청춘 배우들이 11월 안방극장에 동시 출격한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이 화제성과 시청률을 싹쓸이 하는 상황 속, 누가 흥행 바통 터치를 이어받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11월 가장 먼저 선보이는 드라마는 ENA '낮에 뜨는 달'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 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를 그린다. 두 주연 배우인 김영대와 포예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1인 2역에 나선다.
'낮에 뜨는 달' /사진제공=ENA
'낮에 뜨는 달' /사진제공=ENA
김영대는 MBC '어쩌다 발견된 하루'와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표예진은 SBS '모범택시' 시리즈에서 이나은 대타로 투입,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축 역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김영대의 경우 아직 연기적으로 대중들에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낮에 뜨는 달'이 20대 주연 남자배우로서의 입지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강은 SBS '7인의 탈출' 후속으로는 '마이 데몬'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 분)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 송강은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이후 1년 7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사진제공=스튜디오S·빈지웍스
/사진제공=스튜디오S·빈지웍스
송강은 잘생긴 비주얼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다. '좋아하면 울리는', '알고있지만,' 등에서 풋풋한 청춘을 연기하며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송강 역시 비주얼을 따라오지 못하는 연기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얼만큼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젊은 배우들이 비주얼과 풋풋함으로 승부를 본다면, 관록의 배우들은 탄탄한 내공과 연기력으로 승부를 본다.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고려 거란 전쟁' /사진제공=KBS
'고려 거란 전쟁' /사진제공=KBS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10년 만에 대하 사극 귀환을 알렸다. 그는 강감찬 캐릭터에 대해 "선과 악이 분명한 인물이다. 옳고 그름이 확실하고, 무조건 옳은 것만 하고, 아닌 것은 절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또 강감찬도 아내에게 무조건 진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수종은 그간 '태조 왕건', '조선 왕조 5백년', '대조영', '대왕의 꿈', '해신' 등 다양한 사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고려, 조선시대의 위인들을 연기해 온 사극 베테랑인 만큼 그가 그려낼 강감찬의 모습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으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이성민은 '운수 오진 날'로 돌아온다.
'운수 오진 날' /사진제공=티빙
'운수 오진 날' /사진제공=티빙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가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20일 tvN에서 월화드라마로 먼저 방송된 후, 티빙에서 공개된다.

이 작품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바 있다. 여기서 이성민은 극 중 택시기사 오택으로 분해 깨져버린 일상, 벗어날 수 없는 목숨의 위협에서 극한의 감정을 오가는 오택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데뷔 37년차의 다작 배우로도 유명한 이성인은 그간 매 작품 얼굴을 달리 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만 56편, 방송까지 합하면 거의 100편에 달한다. 이에 유연석, 이정은 등과 호흡을 맞춘 이성민이 '운수 오진 날'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