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방송인 김제동이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새 예능 '성지순례'에서는 MZ 성직자 3인(정재규 신부, 이예준 목사, 자운 스님)이 속세의 성지인 '남녀의 성지'를 체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제동은 3년 만에 고정 예능 출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김제동은 '고액 강연료 논란', '비판적 리뷰 삭제 논란' 이후 방송가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지난해 '집사부일체'를 통해 오랜 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췄지만, 있지도 않은 연인을 향해 영상 편지를 띄우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비난 받은 바 있다. 또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정치색을 드러내 반감을 사기도 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그는 지난 27일 열린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활동을 자제한 이유에 대해 "예능 PD들의 책임이다. 날 부르지 않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성직자 3인을 향해 "인사를 어떻게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난 왜 성직자 자리에 앉아 있는 거냐? 혼자 사니까 이쪽에 앉힌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파계승 느낌이 난다"고 했고, 풍자는 "약간 옷색도 그렇다"며 거들었다.

김제동은 이날 ‘명언’이라는 단어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김이나가 ‘명언 맛집’이라는 말을 꺼내자 김제동은 "명언 하지마라. 나 지금 그거보면 미치겠다"고 말했다.

김이나가 "왜 과거를 세척하려고 하냐?"고 묻자 김제동 "딴 건 다 해도 되는데 명언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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