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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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사연을 듣고 MC들이 분노했다.

31일 KBS Joy에서 방영된 ‘연애의 참견’ 199회에는 여자친구의 선 넘은 질투로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고민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2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5개월째 사내 연애 중인 고민남에게 어느 날 그의 전 여자친구에게서 황당한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은 ‘네 여자친구가 내 스토리를 매일 봐서 기분이 좀 그렇네. 며칠째 보고 있는데 말할까 말까 하다 신경 쓰여서 연락해’라는 것이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자신의 SNS에서 미처 지우지 못한 전 여자친구 관련 게시물을 보고 전 여자친구의 SNS 계정을 염탐한 사실을 알고 여자친구의 마음을 생각하니 되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자친구는 회사 내에서 과거 고민남과 썸을 탄 직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회식 자리에서 고민남의 구 썸녀에게 “소개팅하실래요? 전에 썸 타던 사람 못 잊고 그런 거 아니죠? 저랑 보는 눈 비슷하니까 알 것 같기도 하고”라며 다른 직원들 앞에서 비아냥댔고 이를 보고 화가 난 고민남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이를 들은 주우재는 “다른 직원들이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을 대놓고 비꼰 거다. 이건 한 판 붙자는 뜻”이라며 여자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자친구를 재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친구의 핸드폰 진동이 울려 확인해 보니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된 고민남의 전 여자친구의 메시지였다.

‘왜 제 피드 사진을 지우라 마라 하세요?’라는 전 여자친구의 날 선 메시지에 여자친구는 ‘제 남자친구의 발이 나왔잖아요’라며 맞대응하고 있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 여자친구와 싸우는 모습을 보니 순간 정신이 아득해진 고민남은 헤어짐을 생각하고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앞으로 의심하지 않을 테니 메신저 프로필 사진과 SNS 피드에 커플 사진을 올려 달라”라며 요구해 고민남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심각하다고 느꼈다. 회식 자리면 선을 지켜야 하는데 이분은 선을 아득히 뛰어넘었다”며 안전 이별을 권했고 곽정은은 “혹시라도 버림받을까 하는 위기의식을 가진 듯하다”며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은 사람인데 사랑받을 수 없는 행동만 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헤어짐을 권하면서도 “고민남은 연애 좀 쉬세요”라며 복잡했던 고민남의 사생활도 함께 지적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연애의 참견’ 199회에는 뜻하지 않게 시작된 남자친구와의 사내 연애로 갈등을 겪고 있는 고민녀의 사연도 등장했다.

남자친구와 7개월째 연애 중인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회사로 이직하게 되며 매일 똑같은 일상 속 새로운 자극이 생긴 기분으로 사내 연애 상황을 즐긴다.

가까이 있는 만큼 서로를 챙기고 업무적인 도움을 주는 등 사내 연애의 장점이 많았지만 자신과 함께 있을 땐 한없이 다정했던 남자친구가 회사에선 냉철하고 융통성 없는 일 처리로 주변 평판까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끼리 의견을 존중하고 더 좋은 걸 찾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남자친구의 뚜렷한 가치관에 주변 평판을 전할 수 없었던 고민녀에게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라는 큰 변수가 발생한다.

남자친구의 상사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게 된 고민녀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지만 남자친구가 자신은 물론 팀원들과 상의 없이 콘셉트를 바꿔 자료를 올리는 등 독단적 행동을 해 화를 냈고, 이에 남자친구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고민녀는 “좋은 의견이라는 게 정한 걸 이렇게 무시해도 된다는 거냐”며 “우리 팀이 만만한 거냐, 아님 내가 만만한 거냐”라며 엄포를 놓았고, 이 일을 계기로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불안해지자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빈정상한 남자친구는 “공과 사를 나눠야 하는 것은 알지만 남보다 못한 사람처럼 망신 주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사연을 들은 곽정은은 “회사 생존 문제에 대해 둘 다 목매고 있다. 둘의 사랑은 같은 회사에서 일해서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 수준의 사랑”이라며 냉정하게 말했고 서장훈은 “고민녀에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해. 1도 배려가 없는 남친? 그럼 그냥 남이 더 나을 것”이라며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김숙은 “사내 연애는 1일 차이다. 다시 처음 만난 것처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서로 조율하다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적응할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며 헤어짐 보다는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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