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경찰의 내사 명단에 올라 충격을 준 배우 이선균(48)을 감싼 루머에 대해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혔다.

23일 법무법인 지평 박성철 변호사는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이선균은 재벌 3세 A씨, 연습생 출신 B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선균이 A씨, B씨와 어울려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 박 변호사는 이번 사안에서 이선균과 A, B씨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이선균 아내인 배우 전혜진(47)이 지난 5월 강남 소재의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이 연관이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박 변호사는 "전혜진의 건물 매각과 이선균의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혜진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을 법인 명의로 140억원에 매입했지만, 지난 5월 150억원대에 매각했다. 이 매각을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실상 손해을 봤을 것이라며 특별한 개인 사정이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다만, 박성철 변호사는 이선균의 마약 혐의 관련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박 변호사는 '이선균이 혐의를 인정하냐, 부인하냐'는 질문에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것"이라고만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소환 시기에 대한 질문에 "아직 직접적으로 연락받은 것은 없다"며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균 /사진=텐아시아 DB
이선균 /사진=텐아시아 DB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총 8명의 사건 연루자를 포착, 일부는 형사 입건, 일부는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 8명 중 이선균을 비롯해 A씨, B씨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피의자의 계좌에서 이선균으로부터 3억5000만원의 입금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호두앤유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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