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감한 시민' 이준영 인터뷰
배우 이준영. /사진=제이플랙스
배우 이준영. /사진=제이플랙스
영화 '용감한 시민'의 배우 이준영은 100만 흥행 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이준영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배우 이준영은 용서할 수 없는 극의 최강빌런 한수강 역을 연기했다.

최근 교권 침해 이슈와 함께 학교 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면서 '용감한 시민'의 개봉을 앞두고 중압감도 생겼을 터. 2년 전에 찍은 작품이라고 해도 혹시 따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매스컴화된 것이 최근이지, 그 전부터 있던 일이 아닌가. '소시민'들을 위로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2014년 16살의 나이에 가수 '유키스'로 데뷔해 벌써 데뷔 10년 차에 다다른 이준영은 "가수도 다시 하고 싶지만, 지금 하는 일을 안정화해놓고 싶다. 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치열하게 잘 살아온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잘 된 것도 있고, 안 좋은 일이 있던 시기도 있지 않나. 굳은살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수식이 종종 붙는 것이 따로 신경 쓰이지는 않느냐는 말에 "가수 출신이라는 말도 좋아한다. 어쨌든 이준영 아닌가. 그때마다 했던 생각은 나보다 먼저 하신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욕보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임시완 선배가 롤모델이다. 멋있더라. 기회가 된다면 같이 작품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아? 이 배우가 이 배우였어?'라는 말이다. 속이는 것이 좋다. 그런 것이 좋은 것 같다. 또한, 악역의 최고 칭찬은 욕이기에, 많은 욕을 기대하고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용감한 시민'의 흥행과 관련해 공약을 걸기도 한 이준영은 "100만 넘으면 신혜선 배우를 꾀어서 춤을 추겠다. 합의는 안 되었는데, 통보하겠다(웃음)"라고 언급했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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