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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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는 배우 수지 그 자체가 아닐까. 실제 인기 걸그룹 멤버 출신으로 자신과 닮은 캐릭터 이두나로 돌아온 수지. 그는 양세종과 20대 초반 풋풋한 청춘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1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oex 신한카드 artium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수지, 양세종,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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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역)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역)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현실적인 인물 원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도 두나만의 세상에서 그녀가 느끼는 외로움을 동시에 그려내 서툴렀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라이프 온 마스', '굿와이프'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탄탄한 스토리에 꼼꼼하고 사실적인 연출을 더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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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은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을 하나로 그린다.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수지도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전직 인기 많았던 아이돌 이두나와 현실에 치여 로맨스는 꿈도 못 꾸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 하우스에서 만나 설렘, 끌림, 힐링, 치유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힘을 보탰다.

수지는 '이두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바로 웹툰부터 찾아봤다. 이게 웹툰 원작이다 보니 웹툰의 분위기를 알고 싶었다. 너무 설렜고, '이두나만!'이 가지고 있는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안 해봤던 캐릭터인 것 같기도 했다. 두나한테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을 갖게 됐다. 대본을 받았을 때 설레서 대본 읽다가 '꺄'라면서 이랬던 적이 많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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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은 "저는 '이두나!' 대본을 보면서 좋은 떨림을 받았다. 심장이 매우 뛰었다. 제가 20살 초반에 원준이를 연기할 수 있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 "집중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현장에서 같이 촬영하면서 눈만 봐도 아는, 호흡이 좋았다. 감독님과 수지 씨와 원준이가 호흡이 정말 좋았다. 진심이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는 남녀 주인공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 케미스트리를 위해 최대한 두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로맨스 드라마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대본에서 본 느낌보다 뭔가 더 크게 오는 것들이 있다. 이건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서 오는 게 많다"라면서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의견을 많이 물어봤다. 두 사람이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친해지고, 세종 씨가 말한 것처럼 제가 뭘 하지 않아도 서로 눈만 쳐다봐도 케미스트리가 살아나는 것들이 있었다. 그런 걸 위해 초반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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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극 중 히메컷에 도전,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인다. 그는 "웹툰 원작에서도 두나라는 인물이 풀뱅에 옆머리가 살짝 있고, 웨이브가 풍성하게 있다. 그 머리 자체는 제가 평소에 화보 찍을 때나 작품에서도 보여줬던 모습이었다. 극 중 이두나 같은 모습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이두나가 엉뚱하고 거침없는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걸 넣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도전하게 됐다. 찰떡이었던 것 같다"라고 셀프 만족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지는 극 중 흡연 신을 소화하기도. 그는 "흡연 신이 많았는데, 웹툰에도 많았다. 작품 선택할 때 이정효 감독님도 걱정이 많았다. 이런 부분이 새롭게 다가올 수 있겠다 싶어서 오히려 설레했던 부분이다. 두나라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장치가 담배이기 때문에 두나스럽게 잘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나' 이후 부담을 가지지 않았던 건 다른 캐릭터이기도 하고, 저도 연기하면서 두나를 준비하면서 다른 모습과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이 컸다.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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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지는 실제로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였다. 수지는 "두나를 연기하면서 제가 아이돌 시절이었을 때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때 힘들었던 순간들을 정말 모르기도 했다. 돌이켜 보니까 부정한 것 같기도 하고, 애써 밝게 넘어갔던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 두나는 온전히 힘들어하고 마음껏 표출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부럽기도 했다. 문득문득 그런 부분이 공감되면서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양세종은 군 복무 후 4년 만에 '이두나!'로 복귀한다. 그는 "복귀에 대한 생각이나 부담을 느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작품을 하기 전에 어떤 부담감, 짧고 굵게 느끼고 빨리 대본을 보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임했다. 저는 촬영할 때를 제외하고 공식 석상이 긴장이 많이 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군대 가기 전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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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은 극 중 수지보다 연하로 등장한다. 그는 "내적으로는 일단 대본에 최대한 집중을 많이 했다. 외적으로는 제가 어차피 다른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겠다. 제가 평상시에 제 모습을 보지 않나. 수염 레이저 제모도 받았다. 굉장히 아프더라. 반신욕이랑 마스크팩도 엄청 많이 했다. 이거 내보내 달라. 제가 지금 드라마 찍을 때보다 3kg 더 쪘다. 지금 이 모습으로 (드라마에) 절대 안 나온다. 걱정하지 말라. 외적인 노력도 많이 했다. 평상시에 세종의 모습은 두 분은 봤다. 수지 씨가 뭐라고 하긴 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라면서 말을 흐렸다.

'이두나!'는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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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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