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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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태진이 '불타는 장미단' 시즌2에서 개최한 2023 가을남자 선발대회에서 최고 매력남에 등극한 가운데, 조항조 신곡 '백야' 특전을 받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17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이하 장미단2) 26회는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5.5% 전국 4.6%로, 전 채널 포함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과 꽈추형 홍성우, 김동현, 전종혁, 강훈, 무룡, 강설민이 모여 조항조의 곡으로 무대를 꾸리는 2023 가을남자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참가번호 1번으로 등장한 손태진은 1등을 차지하겠단 일념을 담은 필살기 포즈로 손가락으로 1을 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녹, 전종혁, 강훈은 180cm를 넘는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했다. F4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은 팔색조 매력돌다운 단체 인사로 웃음을 안겼다. 꽈추형 홍성우는 등장하자마자 넙죽 큰절을 올려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신성, 무룡, 강설민은 슈트핏으로 현장을 달궜다. 마지막으로 고음 킬러 김동현은 성대 미남 자격으로 무대 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게 모인 13인의 가을 미남들과 오늘의 주인공 조항조가 단체곡 'YMCA'로 "영맨"을 외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손태진은 최종 우승자에게 조항조가 직접 만든 신곡 '백야'가 특전으로 주어진다는 말에 물병을 건네는 틈새 아부를 펼쳤고, 꽈추형 역시 "저도 가수 하는 거냐?"라며 벌떡 일어나 들떠 해 웃음을 터트렸다. 대망의 첫 번째 여심 대결 무대에서는 에녹, 전종혁, 강훈이 '야인'을, 손태진, 김동현, 민수현이 '난 남자다'를 택했다. 선공자 에녹은 성냥개비를 입에 물었다 내뱉는 오프닝 퍼포먼스부터,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며 중절모를 던지고, 간주 중 격투까지 벌이는 상남자 오브 상남자 무대를 선보였다. 손태진은 이에 질세라 둘리 댄스부터 행사 풍선 댄스, 공중 발차기까지 혈중 코믹 농도 100% 무대를 전했다.

'드라마 OST' 대결자로 에녹, 김중연과 신성, 무룡, 강설민이 나선 가운데 에녹은 신곡을 받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며 조항조에게 큰절을 올렸고, 이를 본 신성은 아예 바닥에 몸을 엎드린 채 절을 해 폭소를 안겼다. 신성, 무룡, 강설민은 '왕가네 식구들' OST '사랑 찾아 인생 찾아'를 열창했고, 에녹과 김중연은 '최고의 결혼' OST '최고의 결혼'으로 섹시한 지팡이 댄스까지 곁들여 원곡자 조항조의 만족도를 100%로 끌어올렸다.
/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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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조의 곡 '고맙소'로 손태진, 에녹, 민수현이 경쟁하는 팬 듀오 대결이 이어졌다. 손태진은 조항조에게 "예선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봐 주셨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겠다"라는 애틋한 후배의 마음으로 감동을 안겼다. 조항조와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본 채 눈빛과 호흡을 맞추고 화음을 쌓는 천상의 하모니를 이뤘고 박나래는 벅찬 감정에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멋진 무대를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눈물을 흘려 감동을 증폭시켰다. 결국 손태진이 미스터리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승리를 얻었다.

정통 트로트 대결자로 민수현과 공훈이 나섰고 민수현은 10년 간 매니저로 뒷바라지 한 아버지를 위한 곡 '해운대 엘레지'를 열창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공훈은 3년 전 조항조가 커버했던 '애가 타'를 섬세한 감정 표현과 정확한 음정으로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TOP7이 '코파카바나'로 단체 테크토닉 댄스를 추며 현장에 신바람을 일으킨 후 '장미단'의 고음 킬러 김중연과 '국민가수' 2위에 빛나는 김동현이 고음 대결로 맞붙었다. 김동현은 '사랑비'로 도파민 자극 초고음을 자랑하며 인간 뚫어뻥의 면모를 과시했고, 김중연은 조항조가 커버한 임재범 '낙인'으로 "고막에서 삐 소리가 날 정도"라는 칭찬을 받으며 몰표를 받았다.

손태진과 에녹의 '감성 맞대결'이 펼쳐졌고, 단골 소품인 '벤치와 가로등' 세트를 등장시킨 에녹은 고독한 가을 남자로 변신하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손태진은 조항조가 아내를 향해 부른 곡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특유의 따뜻한 중저음으로 부드럽게 열창했고, 조항조는 "저를 흥분하게 했다. 감사하고 감동이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쏟았다.

꽈추형은 손태진과 에녹의 무대 뒤에 순서가 찾아오자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라고 투덜댔지만, '나는 문제 없어'를 수준급 가창력으로 불러냈다. 하지만 양세형은 "흥 많은 시골 목사님 같았다"라는 평가를 내려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꽈추형은 "실물 매력남 1위를 뽑아달라"는 말에 "매너와 키, 외모에 남성성까지 다 포함하겠다"라며 손태진을 꼽았고 "녹화 전 멀리서 봤는데 정말 훤칠하더라. 남자가 봐도 반하겠다"라며 "장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이 프로그램 당장 나가라고 하더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무룡과 전종혁이 나선 '강한 남자' 대결에서는 '허벅지 씨름'에서 전종혁에게 패했던 무룡이 '가지마'로 화려한 페어 댄스 무대를 선보였다. 전종혁에게 승리한 무룡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이끌었다. 이어 조항조와 신성은 두 손을 꼭 잡은 채 '인생아 고마웠다'를 특별무대를 펼치며, 애틋한 인생 찬가를 선사했다. 박나래는 "잘 살았다, 훌륭하다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칭찬 같았던 무대"라고 또다시 울컥해 했다. 이어 '브로맨스 대결'로 박민수, 강훈과 신성, 강설민이 나섰고, 박민수, 강훈은 '남자라는 이유로'를 1절은 발라드, 2절은 디스코로 편곡한 반전 엔돌핀 무대로 현장을 들썩였다. 조항조와 손태진은 지난번 듀엣 '블랙커피'에 이어 '사랑이별'로 '믿고 듣는 조합'을 인증했고, "이게 명품 무대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대망의 결과 발표 시간, 조항조는 "고르는데 너무 힘들었다"라며 2023 가을남자 후보 TOP5로 에녹과 김중연 공훈, 신성, 손태진을 불러냈고, 이중 최종 1위로 손태진을 선정했다. 에녹과 김중연은 "그만 1등 좀 해라", "이 형 다 가져가는데"라고 질투를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손태진은 "너무 감사합니다. 저를 믿어주신 만큼 최선 다해 잘 불러 보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조항조가 손태진에게 선물할 신곡 '백야'를 선보이는 무대가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바치는 남편의 절절한 순애보가 손태진 버전으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손태진이 신곡 '참 좋은 사람'에 이어 더블 히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감과 궁금증을 일으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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