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동성, 금메달리스트→건설 노동자 된 사연…극심한 생활고 고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김동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빙신 김동성'을 개설하고 첫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전4시49분부터 집을 나와, 건설 현장을 찾은 김동성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배달 일과 스케이트 강습 등 바쁜 하루를 보내기도.

건설 현장에서 김동성은 "요즘 제 근황은 얼음판 코치를 하고 있지 않다.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다시 한 번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는 생계때문에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도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 유튜브를 통해 스케이트 관련 내용들도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서 스케이트 타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 사람도 한때는 금메달리스트였는데 (현재)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성은 "항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하면 김동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그것은 제가 버릴 수 없는 타이틀이었다.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는데, 지금 40대에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내려놓게 됐다. 다 내려놓고 40대에 제2의 인생을 찾아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다 내려놓기까지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목표가 있어서 꿈이 있어서 정말 앞만 보고 달려갔는데, 성공하고 나서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할때 정말 좌절했다. 죽고 싶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일어서서 내가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다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유튜브를 통해서 기회가 된다면 어린 친구들, 쇼트트랙 꿈나무들에게 재능기부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주고 싶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훗날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이끌어나갈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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