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김용준, 솔로 첫 단독 팬미팅 '이음' 환호 속 마무리
SG워너비 김용준이 솔로 첫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김용준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첫 단독 팬미팅 '이음'을 개최하고 오후 3시와 7시 총 2회 공연으로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데뷔 18년 만의 솔로 첫 단독 콘서트 '처음'을 통해 '레전드 보컬리스트' 진가를 입증한 김용준은 1년이 흐른 이날 데뷔 19년 만에 연 솔로 첫 단독 팬미팅 '이음'을 통해 팬들과 특별한 소통을 이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준은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 앨범 '문득'에 수록된 설렘 가득한 고백송 '가슴뛰는 사람'과 솔로 데뷔곡 '이쁘지나 말지'를 연달아 선보이며 '이음'의 활기찬 포문을 열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지난밤 설레서 잠을 못 잤다"라고 떨리는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 사이를 잘 연결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지 많은 고민을 했다. 솔로 첫 콘서트 '처음'에 이어 지금 만나는 이 자리를 '이음'이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팬미팅 타이틀을 '이음'으로 정해 봤다"라며 '이음'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용준은 '아는 동네', '한 끗 차이', '어떻게 널 잊어' 등 큰 사랑을 받은 솔로곡들을 열창하며 공연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굉장히 짧게 느껴지는 제 마음을 담아 선곡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난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저 별이 아쉬워서 헤어지기 싫은 이 밤이야' 라이브를 최초로 선보여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이 외에도 김용준은 극단적으로 다른 두 가지 선택지에서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 평소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자신의 취향을 돌아보는 '취향고사' 등 공연장을 찾은 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용준은 '밸런스 게임'의 제시어로 등장한 '난해한 의상 입고 무대하기'에 대해 "배꼽까지 파인 브이(V)넥 티셔츠에 무릎이 다 찢어진 청바지, 산타 할아버지 장화와 커다란 금목걸이, 일수 가방을 들고 발라드 부르기"라는 실감나는 표현으로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댄스 챌린지' 제시어 등장에 팬들의 열띤 요청이 쏟아지자 "제가 춤을 못 춘다고 생각하냐"라고 발끈하며 파격적인 걸그룹 댄스를 선보여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놨다.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뉴진스의 '슈퍼 샤이(Super Shy)', 전소미의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등 음악이 흘러나오자 돌변한 눈빛으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용준은 각자의 아주 오래된 '이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음 라디오' 코너를 통해 오랜만에 DJ로 변신, 팬들의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자신의 팬으로 만나 19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세 사람의 이야기에 "저를 통해 좋은 인연이 돼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니 좋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는 김용준이 팬들에게 전하는 손편지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때로는 벽에 부딪히고 힘든 순간 속에서도 항상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갈지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가 된다. 오늘의 '이음'이 여러분과 저의 소중한 '맺음'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는 그의 진심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김용준은 앙코르 무대로 SG워너비의 '라라라'를 열창하며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환상적인 라이브, 오직 '이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코너들을 통해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환호 속 솔로 첫 단독 팬미팅 '이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용준은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받아가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게임도 해보고, DJ도 해보고, 춤도 춰보고, 노래도 불러 봤는데, 오늘 이 자리가 저와 여러분들 사이를 조금 더 단단하게 이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 더 자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의 인연이 다음이 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고, 저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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