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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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연기에 모두가 속았다.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7, 8회에서는 반역자 색출을 위해 연막을 친 아스달 왕 타곤(장동건 분)의 작전에 반란을 도모한 왕후 태알하(김옥빈 분)와 총군장 사야(이준기 분)가 제대로 걸려드는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먼저 늘 대척점에 서 있던 태알하와 사야는 점점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폭정을 가하는 타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기로 결심하면서 일시적인 연합을 맺었다. 앞서 벌어진 아록 왕자 암살 위기 사건의 배후가 타곤 임을 알아채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타곤의 속셈을 깨달은 것.

타곤의 광기 서린 행보는 궁 안 사람들의 공포심을 깨웠다. 전염병처럼 퍼져간 불안과 공포는 은밀히 반란의 명분을 세우도록 했고 급기야는 대제관 탄야(신세경 분)에게 타곤 손에 죽임당한 이들을 신께 인도하는 의식을 부탁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사람들의 비탄 섞인 아우성은 탄야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결전의 밤이 열리자 태알하는 해족 병사들을 이끌고 타곤이 있는 왕궁으로 입장, 사야는 군검부를 장악해 가며 역모를 단행했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곳에선 탄야가 타곤에 의해 죽은 자들을 위한 올림사니 의식을 올리는 중이었다. 타곤은 아들 아록 왕자를 재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터. 그곳에는 타곤에게 복수하고자 시녀로 잠입한 뇌안탈 눈별(이시우 분)도 타곤을 지척에 두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사방에서 자신에게 칼끝을 겨누는 중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곤은 그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런 타곤에게 눈별이 기묘한 기분을 느낀 순간 타곤은 마침내 본색을 표출했다. 같은 시간 올림사니 중이던 탄야의 악기가 갑자기 깨지고 병사들과 결연하게 행진하던 태알하 앞에는 왕의 근위병이, 사야 앞에는 타곤에게 귀가 잘린 줄 알았던 좌솔 초자하(손경원 분)의 멀쩡한 귀가 드러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탄야, 태알하, 사야를 함정에 빠트린 것. 이 모든 일은 타곤이 반역자를 색출하고 처단하기 위해 만든 판이었다. 정신이 돌아버린 듯했던 폭정도, 이로 인해 탄야가 움직이고 태알하와 사야가 반란을 도모한 일 모두 타곤의 계산하에 만들어진 산물. 심지어 타곤은 눈별의 복수까지 꿰뚫고 있었다.

함정임을 눈치챈 눈별에게 타곤은 “내가 이 한밤중에, 어찌 네게 갑옷을 수선하라 하고 이렇게 갑옷을 입고 있을까? 이 밤이 전쟁의 밤이기 때문이야”라며 연막임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너희들의 계획은 완벽히 실패했다. 가엾게도...”라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모든 것을 다 꿰뚫었다 싶었겠지만 타곤은 눈별이 뇌안탈임은 아직 모르고 있던 바. 상황 파악이 끝난 눈별의 검은 눈동자가 푸르게 빛나자 타곤은 알 수 없는 공포에 휩싸였고 하늘 아래 최강의 생물인 뇌안탈로 변한 눈별의 돌격과 함께 8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나이신기 은섬(이준기 분)의 아고연합은 거대한 운석철을 확보하면서 철검 생산이 가능해진 데 이어 운석철을 굴려 아스달의 몰아벌 성벽을 붕괴,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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