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욱이 ‘도적: 칼의 소리’에서 리얼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현욱은 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에서 철저한 기회주의자, ‘조선 출신 최연소 일본군 소좌’ 이광일 역으로 완벽 변신하며 극 중 최강 신 스틸러로 등극했다. 냉철한 듯 절제된 이광일의 눈빛과, 그 속에서 이글거리는 욕망까지도 섬세히 구현해낸 그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한 치의 미화도 없는 잔혹한 사고방식, 본인이 추구하는 성공을 위해 권력이 이끄는 대로 살아온 이광일은 이윤(김남길 분)과 남희신(서현 분)과의 지독한 인연을 통해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에게 있어 이윤은 집착과 애증의 대상이다. 이윤을 곁에 두기 위해 6년을 기다린 그는, 끝내 자신을 떠나는 이윤을 향해 “무서우면 내 곁에 붙어있어”라며 분노 섞인 집착을 드러냈다.
이토록 잔인한 ‘악역’ 이광일에게 네티즌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인을 상대로 가혹한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이광일이지만, 남희신에게는 모든 것을 희생하는 ‘참사랑’을 보여준다. 차갑고 냉정한 그의 태도와 대비되는 반전 매력과, 지독하게 얽힌 셋의 아찔한 관계는 이광일이 가진 서사에 깊게 몰입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특유의 매혹적 보이스와 묵직한 연기로 단단히 무장한 채 돌아온 이현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매력으로 ‘희대의 악역’을 소화해낸 그가 ‘도적’을 통해 보여줄 무한한 잠재력에 네티즌의 관심이 쏟아진다.
이현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으로, 공개와 동시에 ‘액션 맛집’으로 거듭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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