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언년이 역 이호정 인터뷰
이호정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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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호정이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속 액션 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호정은 2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앞서 22일 공개된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남의 것을 빼앗는 도적(盜賊)이 아닌 '칼의 소리'를 뜻하는 도적(刀嚁)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호정은 극 중 언년이를 연기했다. 언년이는 이윤(김남길 역)을 죽이라는 의뢰받고 간도로 향하는 총잡이다. 언년이는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고 누구든지 죽인다.

이날 이호정은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기도 했고, 제가 맡은 역할도 액션을 잘했어야 했다. 연습을 열심히 많이 했다. 촬영 전에 시간이 있어서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중간중간 수정해가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김남길 선배님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수월하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이호정 /사진제공=넷플릭스
이호정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어 "액션 스쿨을 다녔다. 액션 팀이 훈련하는 곳이 있어서 미리 합을 많이 맞춰 봤다. 총 1년 6개월 다녔다. 승마는 다른 훈련장에서 배웠다. 승마는 승마장에서 배웠다. 저는 액션과 관련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여서 사전에 6개월 정도 기초 훈련을 했다. 본격적으로 합을 맞추고 다듬은 건 1년에 포함이 돼 있다. 액션을 예전부터 하고 싶었고 원했던 장르기도 하다. 복싱, 킥복싱을 오래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언년이가 이윤이 동등해 보여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했다. 열심히 해 열심히 해 마인드가 생기긴 했다"라고 말한 이호정. 그는 "이렇게 큰 스케일의 액션 현장이 처음이었다. 놀란 부분이 많았다. 어떻게 촬영하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보면서 '저런 신은 저렇게 찍는 거구나' 싶더라. 끊어서 찍기도 하고 자세를 바꿔서 찍기도 하는 걸 첫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는 충격을 받았다. 내가 합을 이렇게 맞춰놨는데, 감이 안 왔다. 김남길 선배님이 베테랑이시지 않나. 저한테 '지금 끊어서 찍으면 돼', '지금은 이런 신을 찍을 거야'라고 자세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우왕좌왕할 뻔했는데 선배님이 이끌어주셨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액션 신을 소화하면서 타박상만 있었다는 이호정은 "항상 보호대를 하고 촬영했다. 몸이 튼튼한 것 같다. 타박상 혹은 멍이 든 정도였다. 언년이가 사용하는 총이 특정돼 있었다. 권총도 되고 견착하는 실제 견종이라고 하더라. 견착하는 곳에 총이 하나 더 있어서 쌍권총이다. 사전에 똑같은 모델인 장난감 총을 받아서 손에 익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격 100점을 받았다는 이호정은 "사람들이 놀라더라. 사격하는 게 재밌더라. 극 중에서 2층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는 신은 사실 제작진이 저에게 안 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제가 하겠다고 했다. 중간에 총 쏘는 신도 추가가 됐다. 저는 되게 좋았다"라며 웃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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