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제공
KBS Joy 제공
방송인 주우재가 '연참' 사연을 듣고 경악했다.

지난 26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 194회에는 연인 사이의 일을 사소한 부분부터 은밀한 부분까지 모두 말하고 다니는 5살 연하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려 중인 고민남의 사연이 방송됐다.

자신이 고백 당시 보냈던 장문의 메시지부터 시작해 첫 데이트를 시작으로 사귄 지 2일 만에 상의도 없이 직장 동료에게까지 사내 연애를 고백하며 연애 상담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연애 초라 따지지 못하고 넘어갔던 고민남은 여자친구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오늘도 입었어요? 정열의 레드 속옷?”, “남자끼리 하는 말인데 혹시 탈모 약 드세요? 남자한테는 스쾃이 최고예요. 형님 힘내요”라는 등 은밀한 부분까지 다 아는 듯한 여자친구 친구들의 얘기에 화가 나 따져 묻자 여자친구는 “별생각 없이 어떻게 생각하나 물어본 거야”라고 답한다.

이런 여자친구의 의중에 대해 고민남이 궁금해하자 한혜진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은 것”이라며 “안 좋은 점을 얘기해야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답했다.

이후 부모님과 함께 갖게 된 식사 자리에서 편식하지 말라는 흔한 부모님들의 투닥거림을 본 여자친구로부터 시작된 소문은 고민남의 부모님이 현재 이혼 위기와 별거 중이라는 잘못된 소문으로 과장돼 회사 전체에 퍼졌고 화가 나다 못해 궁금해 이유를 묻자 여자친구는 “소문이 왜 그렇게 난 건지 모르겠어. 조언 구하는 걸 좋아해서 말했을 뿐 그 소문 내가 퍼뜨린 거 아니야”라고 답했다고.

이에 주우재는 “사실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관심이 고파서 한 얘기를 모른 척하는 게 괘씸하다”라며 “대화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관종끼’ 심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곽정은 역시 “두 글자로 끝났네요. 관종”이라고 동의했다.

한혜진은 고민남의 여자친구는 “무관심 = 죽음”인 사람이라며 이별 후 여자친구가 적이 됐을 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직장도 옮기고 완벽하게 끊어내라”라고 최종 참견했고 김숙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며 고민남의 귀에 아직 안 들린 얘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 역시 고민남에게 언젠가 큰 피해를 줄 사람이라고 진단했고, “이 정도면 병”이라며 상담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최종 참견했다.

한편 이날 ‘연애의 참견’에는 남자친구와 남사친 사이의 관계에서 자신이 설정해 둔 남사친과의 경계가 무너져 내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고민녀의 사연도 등장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자신의 남사친까지 셋이서 자주 함께 놀며 좋은 관계를 이어간다. 고민녀의 남자친구가 한 “서로를 믿기 때문에 남사친이 불편하지 않다”라는 말에 서장훈은 “저런 얘기 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여사친이 많다”라고 말했고 한혜진은 “이론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말을 덧붙였다.

서로 경계선을 잘 지키며 셋이서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여사친의 입을 휴지로 닦아주는 모습과 피곤하다는 여사친에게 고민녀에게 해주듯 손을 주물러 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앞으론 그러지 않겠다는 남자친구는 약속과 달리 여사친과 다정한 모습을 또 한 번 들킨 후 “너만큼 여사친도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어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이에 주우재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남자친구가 남사친에 대해 따지면 고민녀는 분명 “얘는 남자가 아니라 거의 동성 친구나 다름없어”라고 얘기할 것이라며 그 와중에 고민녀가 이별에 슬퍼하며 부른 게 또 남사친이라며 분노했다.

이별에 힘들어하는 고민녀를 곁에서 챙겨주던 남사친은 결국 오랫동안 숨겨둔 마음을 고백하였고 친구라는 경계를 넘어온 남사친의 고백에 확고했던 생각이 무너지며 이별 후 자신을 붙잡는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고민녀에게 한혜진은 “위장 남사친의 정의가 나왔다”라며 “본인이 이성친구 문제를 이유로 헤어졌는데 남사친과 사귀게 되면 본인 가치관을 부정하는 것과 동시에 전 남자친구의 비난을 감당해야 한다”라며 고민녀의 심정을 꿰뚫었다.

이어 “관계의 경계를 설정한 건 본인. 경계선을 새로 설정하고 남사친이 좋다면 한 번 만나보라”라고 최종 참견을 남겼고 곽정은은 “다만 바로 사귀는 건 반대”라며 “지금 상태에서 바로 시작하면 불안 상태가 높아져서 좋은 관계여도 이 관계를 오래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며 최종 참견을 마쳤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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