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이윤 역 김남길 인터뷰
이윤 역 김남길 인터뷰

앞서 22일 공개된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남의 것을 빼앗는 도적(盜賊)이 아닌 '칼의 소리'를 뜻하는 도적(刀嚁)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김남길은 이윤 역을 맡았다. 이윤은 노비에서 일본군 그리고 도적이 된 인물.

이어 "모래 폭풍도 있을 거 같고, 서부극에 특화된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런 기획이 신선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도전이었다. 미국 영화 오리지널리티가 강하다 보니 예를 들어 그쪽 나라에서 사극을 만드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영어권 나라에서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런 작품 제작이 안 되다 보니까, 향수적인 부분을 자극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도적: 칼의 소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특히 글로벌 히트 친 '오징어게임', '수리남'에 이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는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김남길은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 작품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놓고 작품이 대중에게 선택받을지, 안 받을지 어떤 결과를 받을지 잘 모른다. 요즘은 감을 못 잡겠더라"고 털어놓았다.

일본 팬 미팅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김남길. 그는 "내가 무슨 아이돌도 아니고 팬들도 그런 건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치권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슈는 이슈이고, 문화는 문화대로 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있던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지 않나. 없었던 사건도 아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면 작품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했다.
김남길은 "(팬들은) 다 이해해주신다. 그런 우려는 없었던 것 같다. 문화가 좋은 점은 그런 것 같다. 예전에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시에 문화 교류는 조금 더 활발했었다. 대부분의 일본인도 지지하지는 않았다. 정치적인 건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과 치고받고 싸우는 건 그들의 이야기다. 문화는 화해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남길에 따르면 '도적: 칼의 소리'는 원래 20부작으로 기획됐다고. 그는 "시즌 2에 모두 다 때려 박으라는 주의였다. 작가님이 이야기가 더 많다고 했다. 광일(이현욱 역)이와 서사, 왜 우리가 그렇게까지 됐는지, 서현이가 연기한 희신이랑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희신이가 왜 독립군을 하게 됐는지 등 서사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 2에 나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준비는 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하고 반응해야 하지 않나. 바람은 그렇다. 다들 시즌 2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원래 '도적: 칼의 소리'는 코미디 대본이었다. 제가 제안을 받았던 건 독립과 전혀 상관없이 한량이 떠돌아다니다 보니 독립군이 되어 있는 이야기였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코미디로 나가는 건 아쉽지 않냐고 주변에서 조언하더라. 그래서 진지하게 바꿨다. 시즌2 찍어야 한다고 작가와 이야기하면서 제작사와 넷플릭스에도 점점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남길은 "내가 시즌 2를 꼭 찍어야 한다고 했다. '도적: 칼의 소리'를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시즌 1에 다 때려 박았어야 했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처럼 시즌 2를 같이 찍으면 모르겠는데, 시즌 2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 시즌 1을 기억하지 못한다. 시즌 1을 잘 봤다가 그 뒤를 궁금해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특히 김남길은 내년 가을에 찍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꼭 써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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