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이춘석 역 김희원 인터뷰
이춘석 역 김희원 인터뷰
배우 김희원이 올해 쉼 없이 활동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 김희원은 올해 2월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시작으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한강'까지 연달아 글로벌 시청자와 만났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김희원이 이제 정조준하는 건 애플과 아마존이다. 사실 김희원은 연극 무대에서 매체로 넘어온 배우다. 하지만 그는 "장르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저한테는 별 차이가 없다. 배우는 그렇다. 써주면 하는 거다. 애플이 됐던 아마존이 됐던 그쪽에서 저를 굳이 싫어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웃었다.
앞서 13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극. 김희원은 극 중 워라밸을 챙기기 위해 퇴근을 지키는 한강 경찰 이춘석을 연기했다. 이춘석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손쉽게 처리하는 베테랑이다.
김희원은 '무빙'에 이어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 출연했다. 그는 "갑자기 이렇게 많이 해도 되나 싶다. 이렇게 연달아서 해서 그냥 전 좋은 것 같다. '무빙'도 잘 되고, 그 (인기에) 힘입어 '한강'도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 좋다. 전혀 예상을 못 했다. '한강' 촬영이 늦게 끝났다. 올해 1월 말에 끝났다. 후반하고 하면 늦지 않을까 했는데, '한강'이 나왔다 '무빙'이 잘 되니까 같이 한 번 가보자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 대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흥행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아무리 해도 제가 볼 때도 아쉬워도 흥행도 잘 된다. 이건 너무 좋다고 하는데 또 많이 안 보고 그런 경우가 많았었다. 사실 저는 그런 거 별로 생각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원은 "원래 길거리 다니면 '김희원이다'라고 평상시대로 있다. 요즘은 확실히 심해졌다. 괜히 밥값을 내준다는 사람도 있더라. 갑자기 왜 그러지 싶다. 요즘에 잘 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은 좋다. 그런데 항상 기복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려고 중심 잘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은 '무빙'도 하고 '한강'도 하니까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다"라며 웃었다.
김희원이 '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강에서 범죄가 일어날 법하지 않나. 이번에 금괴지만, 다음번에 다른 거일 수도 있지 않나. 한강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보통 한강은 행복한 공간이지 않나. 제 기억에 한강은 늘 행복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뭐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소재가 재밌었다"라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한강' 현장은 다른 현장보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런데 희원이 형과 있으면 저희끼리는 항상 좋다.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은 "촬영하면서 항상 그렇지 않나. 의지라기보다 뒷담화라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다. 서로 뒷담화를 하는 거다. '꼭 물에 들어가야 하냐?' 등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배는 자동차와 달라서 한 번 대려고 하면 저 멀리서부터 엔진을 끄고 천천히 대야 한다. 안 그러면 쾅 부딪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한 번 더 찍으려면 또 저만큼 삥 돈 다음에 천천히 온다. 세 번만 찍어도 한두 시간이 휙휙 날아간다. 맨날 늦게 끝나고 오버되고 날도 추운데, 원래도 추운데 경찰 배를 보면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러면 분위기 안 난다고 꼭 창문 열어놓고 찍는다. 겨울에 배 타고 다니면 체감 온도는 더 낮다. 화면을 봤는데, 바람에 날리는 것도 없는데 창문 열어놓고 찍었다. 그래서 상우랑 서로 욕했다. 의지했다기 보다 욕한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상우랑 작품을 하면 맡은 분야가 확실히 나뉘어서 편하다. 액션이 심하게 있으면 알아서 하겠기 전 가만히 있다. 확 구분돼 있다. 상우도 솔선수범해서 하니까, 저보고 희원이 형이 하면 자세 안 나온다고 해서 자기가 한다. 편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무빙'에 대해 "원작이 캐스팅 되고 봤다. 강풀 작가한테 농담 삼아 초능력을 달라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손을 뻗으면 배 아프게 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가 아프면 아무리 초능력자라고 해도 능력 발휘를 못 한다. 제가 '무빙'에서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있는 건 초능력 있는 사람이 돋보이니까 괜찮았다. 촬영하면서 이 정도면 내가 죽어야 했는데, 초능력자도 아닌데 안 죽더라. 안 죽는 게 초능력이구나 싶더라"고 했다.
김희원은 '힙하게'에서 남주혁을 패러디하기도. "민망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과연 재밌을까 싶었다. 옷도 똑같이 입고 머리 스타일도 똑같이 했다. 제가 남주혁이라니 민망했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으면 됐다. 일단 감독님 믿고 했다. 그 장면을 보신 분들이 저한테 웃긴다고 하더라. 그분들에게 왜 웃기냐고 하지는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김희원은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 연출을 맡는다. 연출을 하게 된 김희원은 떨린다고. 그는 "언제 볼지 저도 모른다. 사실 시작도 안 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진짜 장난 아니다. 잠도 잘 못 잔다. 연출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강풀 작가가 잘할 것 같다고 해주더라. 그래서 뭘 보고 잘할 것 같냐고 하기도 했다.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 결정해야 할 게 많다. 결정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어려운 결정이 많다. 항상 계속 선택해야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김희원이 이제 정조준하는 건 애플과 아마존이다. 사실 김희원은 연극 무대에서 매체로 넘어온 배우다. 하지만 그는 "장르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저한테는 별 차이가 없다. 배우는 그렇다. 써주면 하는 거다. 애플이 됐던 아마존이 됐던 그쪽에서 저를 굳이 싫어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웃었다.
앞서 13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극. 김희원은 극 중 워라밸을 챙기기 위해 퇴근을 지키는 한강 경찰 이춘석을 연기했다. 이춘석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손쉽게 처리하는 베테랑이다.
김희원은 '무빙'에 이어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 출연했다. 그는 "갑자기 이렇게 많이 해도 되나 싶다. 이렇게 연달아서 해서 그냥 전 좋은 것 같다. '무빙'도 잘 되고, 그 (인기에) 힘입어 '한강'도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 좋다. 전혀 예상을 못 했다. '한강' 촬영이 늦게 끝났다. 올해 1월 말에 끝났다. 후반하고 하면 늦지 않을까 했는데, '한강'이 나왔다 '무빙'이 잘 되니까 같이 한 번 가보자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 대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흥행은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아무리 해도 제가 볼 때도 아쉬워도 흥행도 잘 된다. 이건 너무 좋다고 하는데 또 많이 안 보고 그런 경우가 많았었다. 사실 저는 그런 거 별로 생각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원은 "원래 길거리 다니면 '김희원이다'라고 평상시대로 있다. 요즘은 확실히 심해졌다. 괜히 밥값을 내준다는 사람도 있더라. 갑자기 왜 그러지 싶다. 요즘에 잘 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은 좋다. 그런데 항상 기복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려고 중심 잘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은 '무빙'도 하고 '한강'도 하니까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다"라며 웃었다.
김희원이 '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강에서 범죄가 일어날 법하지 않나. 이번에 금괴지만, 다음번에 다른 거일 수도 있지 않나. 한강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보통 한강은 행복한 공간이지 않나. 제 기억에 한강은 늘 행복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뭐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소재가 재밌었다"라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한강' 현장은 다른 현장보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런데 희원이 형과 있으면 저희끼리는 항상 좋다.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은 "촬영하면서 항상 그렇지 않나. 의지라기보다 뒷담화라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다. 서로 뒷담화를 하는 거다. '꼭 물에 들어가야 하냐?' 등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배는 자동차와 달라서 한 번 대려고 하면 저 멀리서부터 엔진을 끄고 천천히 대야 한다. 안 그러면 쾅 부딪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한 번 더 찍으려면 또 저만큼 삥 돈 다음에 천천히 온다. 세 번만 찍어도 한두 시간이 휙휙 날아간다. 맨날 늦게 끝나고 오버되고 날도 추운데, 원래도 추운데 경찰 배를 보면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러면 분위기 안 난다고 꼭 창문 열어놓고 찍는다. 겨울에 배 타고 다니면 체감 온도는 더 낮다. 화면을 봤는데, 바람에 날리는 것도 없는데 창문 열어놓고 찍었다. 그래서 상우랑 서로 욕했다. 의지했다기 보다 욕한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상우랑 작품을 하면 맡은 분야가 확실히 나뉘어서 편하다. 액션이 심하게 있으면 알아서 하겠기 전 가만히 있다. 확 구분돼 있다. 상우도 솔선수범해서 하니까, 저보고 희원이 형이 하면 자세 안 나온다고 해서 자기가 한다. 편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무빙'에 대해 "원작이 캐스팅 되고 봤다. 강풀 작가한테 농담 삼아 초능력을 달라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손을 뻗으면 배 아프게 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가 아프면 아무리 초능력자라고 해도 능력 발휘를 못 한다. 제가 '무빙'에서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있는 건 초능력 있는 사람이 돋보이니까 괜찮았다. 촬영하면서 이 정도면 내가 죽어야 했는데, 초능력자도 아닌데 안 죽더라. 안 죽는 게 초능력이구나 싶더라"고 했다.
김희원은 '힙하게'에서 남주혁을 패러디하기도. "민망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과연 재밌을까 싶었다. 옷도 똑같이 입고 머리 스타일도 똑같이 했다. 제가 남주혁이라니 민망했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으면 됐다. 일단 감독님 믿고 했다. 그 장면을 보신 분들이 저한테 웃긴다고 하더라. 그분들에게 왜 웃기냐고 하지는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김희원은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 연출을 맡는다. 연출을 하게 된 김희원은 떨린다고. 그는 "언제 볼지 저도 모른다. 사실 시작도 안 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진짜 장난 아니다. 잠도 잘 못 잔다. 연출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강풀 작가가 잘할 것 같다고 해주더라. 그래서 뭘 보고 잘할 것 같냐고 하기도 했다.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 결정해야 할 게 많다. 결정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어려운 결정이 많다. 항상 계속 선택해야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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