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1년 만에 돌아온 강철부대3
똑같은 포맷, 식상한 관계성
전 시즌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
1년 만에 돌아온 강철부대3
똑같은 포맷, 식상한 관계성
전 시즌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강철부대3'가 결국 형만한 아우 되기에 실패했다. 한때 '밀리터리 예능'이 프로그램의 대세가 되며 군인 출신 방송인들도 많이 생겨났다. 그러나 아무리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라고 해도 꾸준한 변화와 발전을 꾀하지 않으면 냉정한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채널A '강철부대3'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원조라 불린다. 2021년 시즌1, 지난해 시즌2를 거쳐 1년 만에 시즌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특전사(육군특수전사령부), HID(육군첩보부대), 707(제707특수임무단), UDU(해군첩보부대), UDT(해군특수전전단), USSF(미특수부대) 등 총 6개 부대, 24인이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또한, 미 특수부대인 미군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과 미국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들도 출연했다.

강철부대3 측은 이번 시즌에서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다고 사전에 설명했지만 미군 부대가 새롭게 출연한 것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기존 시즌1과 2에서는 '가족 부대' 특전사와 707을 계속해서 경쟁 구도로 붙여놨다. 꾸준히 '집안싸움' '가족 싸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두 부대가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지도와 화제성이 있는 인물을 프로그램에 투입함으로써 제작진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덜어낼 수는 있지만 결국 한계가 드러난다. 기획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전작들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차별화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시즌제 예능은 성공하기 힘들다. 전작 인기에 편승하려는 안이한 자세는 경쟁력이 없다. 제작진이 말한 '변화'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결국 화제성도, 예비역들의 이야기와 성장도 전 시즌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성공적인 '컴피티션'은 아니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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