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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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올해로 10년 차였어요. 그동안엔 함성의 'ㅎ'도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많은 분이 반가워해 주셨죠. 예상치도 못했어요. 가져보지 못했던 인기라 너무 뿌듯했죠. 게다가 절친인 (김)지유랑 '부코페'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어요. 저희가 공채 타이틀이 없어서 올 기회가 없었는데 우리의 힘으로 이렇게 왔다는 게 기분 좋아요"

8일 박세미가 텐아시아 사옥을 방문했다. 유튜브 '안녕하세미'에서 신도시 맘 '서준맘'이라는 부캐로 독자들을 웃고 울리며 맹활약 중인 박세미의 방문에 텐아시아 사옥 앞에는 팬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쏟아지는 사인, 사진 요청에 박세미는 연신 밝은 웃음과 무한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현재 구독자 233만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서준맘으로 출연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박세미,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 역시 35만명을 넘어섰다. 개그우먼 친구 3명과 만든 유튜브 채널 '백마TV'도 구독자 11만명이 넘는다.
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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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부캐는 서준맘. 극 중 서준맘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남편 배용남을 둔 주부 류인나로 아들 이름이 '서준'이다. 푼수 같으면서도 정이 많고, 트렌디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공존한다. 실제로 김포, 분당 등 신도시 맘카페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서준맘의 인기가 엄청나다. 맘카페 내에서는 서준맘 같은 사람 여럿 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서준맘의 인기는 유튜브에서 공중파까지 넘어갔고, 이젠 서준맘이 아닌 개그우먼 박세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박세미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의 구독자들도 여성이 85%를 차지한다. 실제로 인터뷰 당일 텐아시아 사옥 앞에는 수많은 여성 팬이 모여있을 정도. 팬들 앞에서 박세미는 서준맘 캐릭터 특유의 찡긋거리는 눈웃음, 콧소리, 높은 목소리 톤, 시원시원한 성격 등을 보여줬다.
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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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박세미는 서준맘과 싱크로율이 높다. 헤어, 메이크업도 관심이 많아 서준맘으로서 다양한 뷰티 팁도 전수할 수 있었다. 그는 "워낙 화장하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 메이크업 선생님들한테 팁도 물어보고 스스로 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다. 공부도 따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극 중 서준맘은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패션까지 선도하는 인물. 육아로부터 탈출해서 핫하게 입을 때도 있고, 아이와 함께 할 때는 편안한 차림으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여러 패션을 소화하기 위해 몸매 관리도 놓지 않는 박세미.
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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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는 "작년에 바디프로필 찍은 이후로 꾸준히 몸매를 잘 유지하고 있다. 근육량이나 체지방량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지금도 2~3일 정도만 관리하면 바로 바디프로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인터뷰 오기 전에도 테니스를 하고 왔다. 워낙 잘 붓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붓기 전후가 차이가 커서 늘 관리한다. 보통 촬영 전에는 테니스를 하며 땀을 빼고 촬영하고 오면 한 시간 반 정도를 걷고 잔다. 몸매 관리를 하게 되면서 나라는 사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더라. 야식이나 술을 먹고 싶을 때, 슬퍼서 울고 싶을 때 꼭 다음날 스케줄을 확인한다. 다음날 촬영이 있으면 눈물도 참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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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가 몸매 관리만큼 열심히 하는 것은 멘탈 관리다.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세미. 지난 8일 인터뷰 당일 기준 한 달 가까이 쉬어본 적이 없다는 그. 그럼에도 그저 감사하고 일할 때가 행복하다는 박세미다. 그는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 게 힘든 거 아니겠나. 예전엔 친구들과 다 같이 새벽까지 술 먹고 했는데 이젠 혼술하면서 생각 정리하는 게 좋다. 한동안 외롭고 우울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운동도 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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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채 시험에 10번 떨어진 적도 있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대학교 재수도 삼수도 포기해야 했던 박세미였기에 지금의 성공은 그녀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선물 같은 순간이다. 박세미는 "부모님이 내가 잘되어서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반대로 해준 게 없다고 생각하셔서 미안해하신다. 돈이 없어서 늘 포기하는 게 많았고 아르바이트도 남들의 2~3배를 해야 했다. 어머니가 평생을 본인의 동생들한테 아쉬운 소리 해가며 어렵게 사셨는데 자식 농사를 잘 지으신 것 같다. 지금 엄청 대견해하신다"라며 "용돈도 드리고 가끔 가방 하나씩 사드린다"고 뿌듯해했다.
박세미=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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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는 박세미였다. 그는 "서준맘을 하면서 사람들이 서준맘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주는 것이니 이 캐릭터가 다 소모되었을 때 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했던 순간이 있다. 그런데 팬들이 그냥 박세미라는 사람을 많이 사랑해주시더라.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라며 "뭐든 콘텐츠를 열심히 만드는 게 내 몫이다. 방송 쪽을 위주로 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방송인이 되어야지 이런 건 아니다. 어디서든 찾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더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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