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남궁민,이다인,이학주./사진=텐아시아DB
안은진,남궁민,이다인,이학주./사진=텐아시아DB
MBC '연인'이 금토극 왕좌를 굳혔다. 주연 배우 남궁민과 안은진의 열연과 더불어 감초 역할을 해주는 조연들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극 중 결혼을 약속한 여인 있으면서 다른 여자에게 여지를 주는 이학주부터 아버지를 잃고 안은진에게 더욱 기대는 이다인까지 '연인'의 흥행을 견인했다.

'연인'이 지난주에 이어 정상 자리를 지켰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연인’ 7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6%를 기록,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전회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한 것. 마침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MBC에 웃음을 안겼다.

남궁민과 안은진의 '밀당' 로맨스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7회에서는 병자호란이 끝나고, 재회하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유길채는 이장현을 보고 싶어 서로를 찾아 나섰지만 애써 그러지 않은 척해 간질간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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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화제가 된 건 남궁민과 안은진이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이다. 티격태격하다 청보리밭에 함께 넘어진 둘은 묘한 감정을 느꼈다. 남궁민은 안은진에게 능청스러운 장난을 치다가 이내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날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진 마시오. 오늘을, 나와 함께한 이 순간을, 절대 잊으면 아니 되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길채만을 바라보는 이장현, 그런 그에게 흔들리는 유길채의 감정을 모두 담아낸 남궁민과 안은진에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남궁민은 대상 배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동안 로맨스를 자주 하지 않은 게 아쉽다는 평을 들을 정도. 한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거는 이장현을 완벽히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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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 단역들의 연기도 중요하다. '연인'은 연기 구멍이 없다. 출연진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이학주는 임금님을 위해 앞장서는 선비이면서 남자로서는 지질한 남연준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이다인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임에도 안은진의 마음을 흔든다. 먼저 여지를 줘놓고 행동에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모습은 시창자들의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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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 역시 극 초반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길채와 함께 성장한 경은애 역을 맡았다. 극 중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오열하는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남궁민과 안은진의 사랑을 은근히 도와주는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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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의 벗들로 나오는 박강섭과 김윤우도 빼놓을 수 없다. 남궁민이 다쳤을 때, 어딘가로 떠날 때 옆에 딱 붙어 있는 인물들이다. 이 셋이 주고받는 시답지 않은 농담과 장난은 깨알 같은 웃음을 안긴다.

오는 9월 2일 '연인' 1부가 마무리되고 10월에 2부가 방영된다. 이제 중반부에 접어든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또 펼쳐질지 기대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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