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 메모리' 포스터.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영화 '이터널 메모리' 포스터. /사진제공=(주)엣나인필름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이자 2023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영화 ‘이터널 메모리’(감독 마이테 알베르디)가 오는 9월 20일 개봉한다.

‘이터널 메모리’는 시대의 아픔을 기록했던 저널리스트와 배우 출신, 전 문화부 장관인 25년 차 백발의 연인에게 찾아온 알츠하이머, 시간마저 뛰어넘은 그들의 투명한 일상을 통해 ‘영원한 기억’에 대한 가장 고귀한 기록을 담은 리얼 러브 스토리다.

주연으로 출연한 아우구스토 곤고라는 칠레에서 국가적으로 존경 받는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부인인 파울리나 우루티아는 배우이자 활동가로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을 비롯해 한국 관객과 언론을 만날 예정이다.

칠레 영화계에서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이자 여성감독으로 첫 번째로 아카데미시상식 노미네이트의 영예를 안은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해 달라스국제영화제 스토리텔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마이애미영화제, 텔아이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되어 극찬 받았다.

알츠하이머를 투병하면서도 매 순간 서로의 존재를 기억하고 확인하는 노부부의 깊고 아름다운 사랑은 마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노부부를 연상시키게 해, 국내 관객들 특히 중장년 관객층의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삶을 통해, ‘칠레의 밤’으로 불리는 가장 암울했던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했던 부부가 칠레의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역사적인 인물들과 시대의 유산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영화 '이터널 메모리'는 오는 9월 20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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