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당기' /사진제공=ENA
'오당기' /사진제공=ENA
권율이 이식 받은 심장의 주인은 죽은 렌이었다. 배종옥이 비서 김철기를 움직여 아들 권율을 위해 렌의 살해를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 10회에서는 오진우(렌 분)의 죽음을 둘러싼 유정숙(배종옥 분)의 악행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날 오진성(나인우 분)은 정우노(김철기 분)를 찾아가 추영춘(김형묵 분)을 통해 오진우를 사찰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정우노는 단순한 임상실험 때문이라며 상황을 모면했다. 하지만 오진성은 의심을 끈을 거둘 수 없었다. 이에 오진성은 정우노의 뒷조사를 시작했고, 과거 정우노가 특전사였으며 임무 중 사고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게 되자 진진메디컬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을 알게 됐다. 또한 오진우가 사고사를 당한 바닷가에서 발견한 고가의 커프스링크 주인이 정우노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그런 가운데 오진성은 고영주로부터 차영운이 오진우가 사고를 당한 즈음 심장 이식을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정우노가 차영운의 수술을 위해 고의적으로 오진우를 뇌사상태에 빠뜨렸다는 추측을 하게 된다. 하지만 왜 하필 오진우가 타깃이 된 것인지는 밝혀내지 못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마리가 발견된다. 오진우 친부 집에 있다던 조각상과 차영운의 집에 있는 조각상이 똑같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이어 차영운 집 조각상의 작가가 과거 그 집을 지을 당시 건축사무소 인턴이었던 한국대 미대 학생이었고, 그녀가 바로 오진우 친모 마리(안시하 분)라는 것도 밝혀졌다. 하지만 마리는 오진우와의 관계를 묻는 오진성에게 그는 한국에 놀러 갔을 당시 우연히 만난 학생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마리는 “오진우라는 친구, 좋은 형을 둬서 외롭지는 않겠네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이며 여지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드디어 유정숙(배종옥 분)의 본색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마리에게 오진우에 대해 함구하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주는 계약을 체결한 유정숙은 정우노에게 오진우의 사건을 파헤치는 오진성을 대비하라고 지시하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차영운은 오진성으로부터 가족처럼 여기던 정우노의 실체를 알게 되고 경악했다. 바로 마리를 찾은 차영운은 대답을 회피하는 그녀의 미묘한 태도에서 자신과 오진우가 이복형제라는 힌트를 얻었다. 이어 아버지 차진철(최광일 분)에게 자신에게 이복형제가 존재한다는 것과 어머니 유정숙이 아버지의 불륜과 오진우의 존재를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차영운은 깊은 좌절에 빠져 오열했다.

방송 말미, 한층 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차영운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어머니 유정숙이 계획하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자신의 심장 이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차영운은 분명 심장 이식에 성공했지만, 심장을 제공한 도우너의 정체와 수술 기록 모두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심지어 오진우의 심장을 기증받은 사람 역시 조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심증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유정숙의 뒤틀린 모성에서 비롯된 악행이 밝혀지며 파란이 일기 시작한 가운데 오진성과 고영주, 그리고 차영운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리고 유정숙은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