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술사' 방송 화면./
'중매술사' 방송 화면./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Smile TV Plus 예능 ‘중매술사’ 9회에는 우아한 외모와 달리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진 물욕 없는 발레리나가 출연했다.

무용과 졸업 후 입시 전문 발레 강사 및 무대 안무 감독으로 활동 중인 의뢰인은 무소유의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여 어릴 때부터 예금, 적금에 올인해 현금 자산 약 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천생연분을 만나기 위해 일상에서 찾기 힘든 배우자 이상형과 조건을 들고 ‘중매술사’를 찾아 MC 신동엽과 네 명의 중매술사를 놀라게 했다.

중매술사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올바른 경제관념은 플러스 요인이지만 호불호 갈리는 직업군과 기준이 높은 이상형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으며 의뢰인의 중매 매칭 점수로 82점을 부여했다.

맛보기 조건 중 ‘가족끼리 여행 자주 다니는 집안’을 꼽으며 “가족끼리 화목한 시댁을 만나 다 같이 여행 다니고 싶다”라고 말하는 의뢰인에게 “시댁과 여행? 살아 봐. 결혼하고 살아보면”이라고 노현주 레드 중매술사가 현실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중매술사' 방송 화면./
'중매술사' 방송 화면./
의뢰인이 내세운 조건은 ‘키 180cm 이상, 어깨너비 48.4cm 이상’, ‘수도권 아파트 소유자’, ‘주 2회 이상 술 마시는 남성 NO’, ‘나보다 기념일을 많이 챙기는 남자’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건에 네 명의 중매술사들은 “10명 중 8명은 비흡연을 선호”, “기념일 조건은 처음 본다. 맞추기 너무 어렵다”, 물욕이 없다면서 수도권 신도시 선호?” 등 가감 없는 ‘팩폭’을 의뢰인에게 날리기도 했다.

MC 신동엽은 의뢰인의 조건 확인 후 “애주가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라며 이날 방송에 출연한 선남들에게 “저랑은 영원히 친해질 수 없는 동생들이네요”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다.

이날 ‘중매술사’에 출연한 네 명의 선남들은 대기업 연구 개발직, 유소년 야구 단장, 인테리어 가업 승계자, 에너지 공기업 재직자로, 의뢰인 자리에 앉아도 손색없을 선남들을 중매술사들이 엄선해 왔음에도 의뢰인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선남은 한 명도 없었다. 이 중 세 가지 조건이 일치한 그린 선남이 가장 많은 하트에 불을 밝혔다.

최종 선택 전 의뢰인에게 호감도를 표현한 선남은 네 명 중 두 명으로, 프러포즈를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의뢰인은 1대 1 데이트에서 가장 편하게 대화한 유소년 야구 단장 블루 선남을 선택했다. 이에 블루 선남 역시 프러포즈를 승낙하며 ‘중매술사’ 9호 예체능 커플이 탄생했다.

‘중매술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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