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사진 =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깜짝 역주행으로 시선을 끌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하 슬램덩크')는 1만4680명의 관객이 관람, 무려 13계단 상승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됐다. 깜짝 역주행 현상이 벌어진 것. '슬램덩크'는 이날 기준 472만577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역주행 현상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송태섭의 생일 맞이 특별 이벤트 덕분이다. 송태섭의 생일은 7월 31일로, 이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대관 및 단체관람을 진행했다고. 이와 관련 한 영화 관계자는 "'슬램덩크'의 경우 이른바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라는 팬덤을 갖고 있지 않나. 멤버 별로 생일을 기념해서 팬들이 대관 및 단체 영화 관람을 진행한다. 최근 송태섭의 생일을 맞아 팬들이 단체 관람에 나서며 깜짝 역주행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슬친자들의 의리는 송태섭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슬램덩크'의 멤버들 모두에게 적용된다.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 생일 축하 이벤트를 펼치는 것은 팬들의 애정 표현 방식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상황. 이들은 실제로, 전광판이나 카페 대관을 통해 캐릭터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을 챙기며 문화를 즐기고 있다.

1월1일 서태웅, 4월1일 강백호, 5월10일 채치수, 5월22일 정대만, 7월31일 송태섭 등 각 캐릭터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가 진행하고 있는 관계자는 "생일 당사자가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축하 방식은 같다"며 "한날한시 팬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며 즐거움을 만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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