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31일 새 앨범 '비긴' 발매
김성규 "데모곡만 100곡 들어"
남우현 "팬들은 내 눈물 버튼"
전 소속사 대표와 밥·맥주 하며 '인피니트' 이름 가져와
체조경기장서 콘서트 이후 아시아 투어 계획
김성규 "데모곡만 100곡 들어"
남우현 "팬들은 내 눈물 버튼"
전 소속사 대표와 밥·맥주 하며 '인피니트' 이름 가져와
체조경기장서 콘서트 이후 아시아 투어 계획
인피니트가 5년 만에 완전체 활동에 나섰다. 데뷔 13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앨범명에도 담았다. 여섯 멤버들은 이번 앨범 기획부터 안무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래 기다려준 팬들과 멤버들 서로를 향한 애틋함, 완전체 활동을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
31일 서울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인피니트 미니 7집 '비긴(13egi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인피니트 여섯 멤버가 함께하는 완전체 컴백은 2018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탑시드(TOP SEED)'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성규는 "저희가 13년이나 활동했지만 최초로 저희가 모든 걸 결정해서 만든 앨범이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다. 데모곡부터 콘셉트, 안무까지 저희들끼리 많이 얘기했다. 다들 바빴는데도 앨범 기획 단계부터 데모곡을 100곡 가까이 듣고 투표해서 정하고 그런 과정을 거쳤다. 우리가 정말 고심한 앨범이다. 재밌기도 하고 쉽지만은 않기도 해서 앨범 발매하는 날이 되니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현은 "손꼽아 기다렸던 시간이다. 그 시간에 제가 와있다"며 "저는 인피니트라는 그룹을 사랑한다. 자부심도 있고 자신도 있다. 이번 컴백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인피니트의 음악에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성열은 "긴장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거의 못 잤다. 밤새고 왔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성종은 "힘들었다기보다는 멤버들에게 많이 도움받았다. 녹음할 때 보컬 부분을 김성규, 남우현에게 도움 받았다. 남우현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감사했다. 안무도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잘하더라"고 말했다. 엘은 "5년 만에 하니까 얼굴만 봐도 재밌더라. 군대도 다녀왔고 오랜만에 하니 재밌다. 같이 활동하게 해준 각 회사의 대표님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한 MBC '넘버스'에 출연한 엘과 이성열. 엘은 "몇 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이성열은 "엘에게 많이 의지했다. 현장에서 만나니 '프로는 프로'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미소 지었다. 엘은 "같이 촬영하는 게 많진 않았지만 만나서 인사하고 그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솔로 앨범 활동을 했던 김성규는 "끝나자마자 인피니트 활동을 하게 됐다. 재밌다. 솔로 활동도 재밌게 했는데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할 생각에 저는 요즘 신난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앨범명인 '비긴'의 'B'는 숫자 '13'으로 표기해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인피니트가 찬란한 제2막을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피니트 여섯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을 위해 올초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김성규는 "13주년을 맞이해 재밌게 표현해봤다. '비긴'이라고 타이틀을 지은 이유는 오랜만에 컴백이라서다. 또 저희가 회사를 만들고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는 의미에서, 인피니트의 또 다른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동안 색깔을 간직하며 어떻게 트렌디함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동안의 색깔은 유지하되 새로운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우현은 앨범을 "새로운 느낌"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은 인트로부터 흥미롭고 중독되는 인스트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독특한 진행과 프로덕션이 돋보인다. 멤버들의 6인 6색 풍성한 보컬과 코드 프로그레션이 묵직하게 어우러진 빈틈없는 소리 표현이 매력적이다.
김성규는 "(후보곡들 중에) 추리고 추려서 10곡 정도 멤버들에게 보냈다. 다음날 제가 10곡 중에 이 노래만 흥얼거리고 있더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성열은 "원래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반대했다. '붕 떴지'라는 가사 나온다. 가사 따라서 붕 떠서 날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런데 성규 형이 붕 떴다는 의미를 빵 떴다고 생각해봐라 하더라"며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인트로 : 13(Intro : 13)', '시차', '아이 갓 유(I Got You)', '파인드 미(Find Me)', 그리고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의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이번 앨범에는 6곡이 수록됐다. 특히 '파인드 미'는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기다려준 팬덤 인스피릿에 대한 화답의 곡이다.
'칼군무'로 유명한 인피니트는 이번에 기존과 다른 느낌의 안무를 선보인다. 장동우는 "저희가 지금까지 각 잡히고 파이팅 넘치는 안무를 해서 '칼군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에는 남자의 여유와 섹시미를 강조했다"며 안무를 시연했다. 이어 "고급 향수의 은은한 향, 와인으로는 치면 숙성된 농후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뒤 남우현은 "인피니트 됐다"며 박수쳤다. 이어 "예전부터 우리끼리 프로듀싱해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 앨범이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는다. 멤버들도 그렇고 저희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앨범이 나온 것 같아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누가 가장 멋있게 나온 것 같냐는 물음에 이성종은 "제가 제일 멋있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은 0순위, 저는 1순위"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컴백 전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한 인피니트 멤버들. 남우현은 "저와 성열씨가 울었고 나머지 멤버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은 눈물 버튼이다. 지금도 얘기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다. 콘서트 때마다 많은 사랑과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 마음을 느낀다. 팬들을 보면 제 청춘 같다. 제 어렸을 때 청춘을 2023년에 마주한 것 같은 묘한 감정이 들어서 감동받는다. 팬들을 마주할 때면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오는 8월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한다. 티켓은 오픈 직후 매진됐다.
장동우는 "저희가 20대 청춘을 받쳐서 인피니트를 해왔다. 저희 모두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를 하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장수하기 쉽지 않은데 건재하기 팀을 이끌어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그 자리를 지켜준 팬들에게도 고맙다. 군대를 다녀오는 동안 팬데믹을 겪었는데 그걸 이겨낸 대한민국에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체조경기장 (매진은) 예상 못했다"
이성열은 "팬들이 잊어서 매진 안 돼면 어쩌지 그래서 작은 데서 하자고 했는데 엘이 무조건 체조에서 해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엘은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봐야한다면 가장 체조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무한대집회라는 팬미팅도 했고 월드투어 시작도 거기서 했다. 체조경기장이 저희와 인스피릿 간의 관계성과 추억이 많은 곳이다.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저희도 예상 못했다. 기억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엊그제도 준비하고 있고 오늘, 내일 합주도 하고 있다. 인피니트스럽게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전 소속사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인피니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인피니트 멤버들. 김성규는 "처음에는 저와 동우 씨가 전 소속사 대표님을 찾아뵙고 밥도 먹고 솔직히 말씀도 드리고 저희의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도 드렸다. 우리가 원하는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만들어준 분이다. 그 후에도 제가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 더 만나 뵙고 계속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저희 멤버들 전체 다 가서 같이 식사하면서 저희 응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밥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다. 이중엽 대표님께서 '4월에 너 생일이지? 너 생일 선물로 줄게'라며 흔쾌히 허락해줬다"며 고마워했다.
남우현은 "곧 성열 씨 생일인데 또 뭘 줄지 기대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규도 "아직 남은 게 몇 개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많이 도와줬다. 이중엽 대표님도 '멋있는 모습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장동우는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가 성규 형이지 않아. 이중엽 대표님이 '너도 제작자의 마음을 느껴봐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장동우는 "우리가 인피니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들지 않았나. 꾸준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사랑과 관심을 주는데 우리가 멈출 순 없다.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 김성규를 필두로 매번 '노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남우현은 "서울에서 콘서트 이후 아시아 투어도 한다"고 예고했다. 엘은 "5년 만에 하는 만큼 자체 리얼리티도 준비했고 예능도 많이 나간다. 앞으로 나올 콘텐츠를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김성규는 "저는 멤버들만 시간이 된다면 앨범에 한 번이고 두 번이고 계속 앨범을 내고 싶다. 꾸준히 인사드리려고 노력할 거다"며 '대표의 면모'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에 특히 더 애착을 보였다. 장동우는 "데뷔 초 때보다 간절한 마음이다. 인피니트 컴퍼니를 만들어서 음악, 안무, 콘셉트, 의상, 헤어메이크업까지 저희가 투표하다 보니 마음가짐이 데뷔 초 때보다 뭉클했다.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데뷔 초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성종은 "저는 행복했다. 안무 연습을 하더라도 행복하더라. 멤버들이 나무 레슨할 때 30분~1시간씩 일찍 오더라. 저도 형들 따라 일찍 와서 연습하고 몸도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규 형 덕분에 더 빨리 모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고마워했다.
김성규는 "성장도 성장인데 우리 모두 눈물이 많아졌다. 엊그제 저희끼리 연습하다가 울컥했다. 동우가 저를 껴안았는데 눈물이 났다. 저희를 지켜보던 네 명이 모두 눈물을 흘리더라"며 쑥스러워했다. 남우현은 "남자 여섯이 연습실에서 운다고 생각해봐라. 안무 선생님도 계셨다"며 웃었다. 김성규는 "성숙해진 것도 성숙해졌지만 서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애틋한 게 생겼다"며 멤버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피니트의 '비긴'은 31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31일 서울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인피니트 미니 7집 '비긴(13egi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인피니트 여섯 멤버가 함께하는 완전체 컴백은 2018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탑시드(TOP SEED)'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성규는 "저희가 13년이나 활동했지만 최초로 저희가 모든 걸 결정해서 만든 앨범이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다. 데모곡부터 콘셉트, 안무까지 저희들끼리 많이 얘기했다. 다들 바빴는데도 앨범 기획 단계부터 데모곡을 100곡 가까이 듣고 투표해서 정하고 그런 과정을 거쳤다. 우리가 정말 고심한 앨범이다. 재밌기도 하고 쉽지만은 않기도 해서 앨범 발매하는 날이 되니 더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현은 "손꼽아 기다렸던 시간이다. 그 시간에 제가 와있다"며 "저는 인피니트라는 그룹을 사랑한다. 자부심도 있고 자신도 있다. 이번 컴백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인피니트의 음악에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이성열은 "긴장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거의 못 잤다. 밤새고 왔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성종은 "힘들었다기보다는 멤버들에게 많이 도움받았다. 녹음할 때 보컬 부분을 김성규, 남우현에게 도움 받았다. 남우현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감사했다. 안무도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잘하더라"고 말했다. 엘은 "5년 만에 하니까 얼굴만 봐도 재밌더라. 군대도 다녀왔고 오랜만에 하니 재밌다. 같이 활동하게 해준 각 회사의 대표님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한 MBC '넘버스'에 출연한 엘과 이성열. 엘은 "몇 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이성열은 "엘에게 많이 의지했다. 현장에서 만나니 '프로는 프로'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미소 지었다. 엘은 "같이 촬영하는 게 많진 않았지만 만나서 인사하고 그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솔로 앨범 활동을 했던 김성규는 "끝나자마자 인피니트 활동을 하게 됐다. 재밌다. 솔로 활동도 재밌게 했는데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할 생각에 저는 요즘 신난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앨범명인 '비긴'의 'B'는 숫자 '13'으로 표기해 데뷔 13주년을 맞이한 인피니트가 찬란한 제2막을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인피니트 여섯 멤버들은 완전체 활동을 위해 올초 리더 김성규를 주축으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김성규는 "13주년을 맞이해 재밌게 표현해봤다. '비긴'이라고 타이틀을 지은 이유는 오랜만에 컴백이라서다. 또 저희가 회사를 만들고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는 의미에서, 인피니트의 또 다른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동안 색깔을 간직하며 어떻게 트렌디함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동안의 색깔은 유지하되 새로운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우현은 앨범을 "새로운 느낌"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은 인트로부터 흥미롭고 중독되는 인스트가 귀를 사로잡는 곡으로, 독특한 진행과 프로덕션이 돋보인다. 멤버들의 6인 6색 풍성한 보컬과 코드 프로그레션이 묵직하게 어우러진 빈틈없는 소리 표현이 매력적이다.
김성규는 "(후보곡들 중에) 추리고 추려서 10곡 정도 멤버들에게 보냈다. 다음날 제가 10곡 중에 이 노래만 흥얼거리고 있더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성열은 "원래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반대했다. '붕 떴지'라는 가사 나온다. 가사 따라서 붕 떠서 날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런데 성규 형이 붕 떴다는 의미를 빵 떴다고 생각해봐라 하더라"며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인트로 : 13(Intro : 13)', '시차', '아이 갓 유(I Got You)', '파인드 미(Find Me)', 그리고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의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이번 앨범에는 6곡이 수록됐다. 특히 '파인드 미'는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이 기다려준 팬덤 인스피릿에 대한 화답의 곡이다.
'칼군무'로 유명한 인피니트는 이번에 기존과 다른 느낌의 안무를 선보인다. 장동우는 "저희가 지금까지 각 잡히고 파이팅 넘치는 안무를 해서 '칼군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에는 남자의 여유와 섹시미를 강조했다"며 안무를 시연했다. 이어 "고급 향수의 은은한 향, 와인으로는 치면 숙성된 농후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뒤 남우현은 "인피니트 됐다"며 박수쳤다. 이어 "예전부터 우리끼리 프로듀싱해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 앨범이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는다. 멤버들도 그렇고 저희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앨범이 나온 것 같아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누가 가장 멋있게 나온 것 같냐는 물음에 이성종은 "제가 제일 멋있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은 0순위, 저는 1순위"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컴백 전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한 인피니트 멤버들. 남우현은 "저와 성열씨가 울었고 나머지 멤버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은 눈물 버튼이다. 지금도 얘기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다. 콘서트 때마다 많은 사랑과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 마음을 느낀다. 팬들을 보면 제 청춘 같다. 제 어렸을 때 청춘을 2023년에 마주한 것 같은 묘한 감정이 들어서 감동받는다. 팬들을 마주할 때면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오는 8월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한다. 티켓은 오픈 직후 매진됐다.
장동우는 "저희가 20대 청춘을 받쳐서 인피니트를 해왔다. 저희 모두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를 하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장수하기 쉽지 않은데 건재하기 팀을 이끌어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그 자리를 지켜준 팬들에게도 고맙다. 군대를 다녀오는 동안 팬데믹을 겪었는데 그걸 이겨낸 대한민국에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체조경기장 (매진은) 예상 못했다"
이성열은 "팬들이 잊어서 매진 안 돼면 어쩌지 그래서 작은 데서 하자고 했는데 엘이 무조건 체조에서 해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엘은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이 봐야한다면 가장 체조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무한대집회라는 팬미팅도 했고 월드투어 시작도 거기서 했다. 체조경기장이 저희와 인스피릿 간의 관계성과 추억이 많은 곳이다.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저희도 예상 못했다. 기억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엊그제도 준비하고 있고 오늘, 내일 합주도 하고 있다. 인피니트스럽게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전 소속사에서 나왔지만 여전히 인피니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인피니트 멤버들. 김성규는 "처음에는 저와 동우 씨가 전 소속사 대표님을 찾아뵙고 밥도 먹고 솔직히 말씀도 드리고 저희의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도 드렸다. 우리가 원하는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만들어준 분이다. 그 후에도 제가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 더 만나 뵙고 계속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저희 멤버들 전체 다 가서 같이 식사하면서 저희 응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밥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다. 이중엽 대표님께서 '4월에 너 생일이지? 너 생일 선물로 줄게'라며 흔쾌히 허락해줬다"며 고마워했다.
남우현은 "곧 성열 씨 생일인데 또 뭘 줄지 기대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규도 "아직 남은 게 몇 개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많이 도와줬다. 이중엽 대표님도 '멋있는 모습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장동우는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가 성규 형이지 않아. 이중엽 대표님이 '너도 제작자의 마음을 느껴봐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장동우는 "우리가 인피니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들지 않았나. 꾸준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사랑과 관심을 주는데 우리가 멈출 순 없다. 인피니트 컴퍼니 대표 김성규를 필두로 매번 '노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남우현은 "서울에서 콘서트 이후 아시아 투어도 한다"고 예고했다. 엘은 "5년 만에 하는 만큼 자체 리얼리티도 준비했고 예능도 많이 나간다. 앞으로 나올 콘텐츠를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김성규는 "저는 멤버들만 시간이 된다면 앨범에 한 번이고 두 번이고 계속 앨범을 내고 싶다. 꾸준히 인사드리려고 노력할 거다"며 '대표의 면모'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에 특히 더 애착을 보였다. 장동우는 "데뷔 초 때보다 간절한 마음이다. 인피니트 컴퍼니를 만들어서 음악, 안무, 콘셉트, 의상, 헤어메이크업까지 저희가 투표하다 보니 마음가짐이 데뷔 초 때보다 뭉클했다.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데뷔 초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성종은 "저는 행복했다. 안무 연습을 하더라도 행복하더라. 멤버들이 나무 레슨할 때 30분~1시간씩 일찍 오더라. 저도 형들 따라 일찍 와서 연습하고 몸도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규 형 덕분에 더 빨리 모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고마워했다.
김성규는 "성장도 성장인데 우리 모두 눈물이 많아졌다. 엊그제 저희끼리 연습하다가 울컥했다. 동우가 저를 껴안았는데 눈물이 났다. 저희를 지켜보던 네 명이 모두 눈물을 흘리더라"며 쑥스러워했다. 남우현은 "남자 여섯이 연습실에서 운다고 생각해봐라. 안무 선생님도 계셨다"며 웃었다. 김성규는 "성숙해진 것도 성숙해졌지만 서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애틋한 게 생겼다"며 멤버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피니트의 '비긴'은 31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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