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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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JK 김동욱이 배우 이동욱을 향한 막말성 발언과 더불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한 누리꾼이 배우 이동욱의 팬 소통 플랫폼 '버블' 메시지가 담긴 기사를 캡처해 SNS에 업로드한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이 게시물에 JK 김동욱이 댓글을 남기며 파장이 일었다. 그는 "쟤가 뭘 알겠소. 흔해 터진 이름이지만 같은 이름이라는 걸 처음으로 쪽팔리게 만드는 인간이구먼"이라고 적으며, 이동욱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다.

같은 날 JK 김동욱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치적 견해를 연이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60년 대한민국이 붕괴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영상들을 볼 때마다 설마설마했지만, 그렇게 빨리? 아니, 그 전에 변할 것이라며 나름 희망찬 주문을 걸었었다"고 밝히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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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전 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라고 덧붙이며 "우리 2030들! 이번 탄핵 반대, 반국가세력 저지를 위해 열심히 싸운 것에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희망보다 절망적인 시기에 도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무엇이 나를 뜨겁게 만들었고, 무엇이 나를 살게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JK 김동욱 SNS 캡처
사진=JK 김동욱 SNS 캡처
5일 그는 자신의 SNS에 "이제 어쩌냐, 동욱아? 아니, 뭘 묻나. 바뀔 때까지 또 싸우는 거지"라고 적으며, "나? XX 음악 하는 사람이면 탄압 정도는 받아주고, 블랙리스트 정도는 올라가 줘야 제대로 진정성 있는 음악이 나오는 거 아니겠나"라고 강한 어조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대통령 탄핵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것으로 안다. 이걸 자랑스럽게 여기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면서, "다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가장 unstable(불안정한) 국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Shame(부끄럽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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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김동욱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탄핵 반대 의사를 지속해서 밝혀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1월 15일에도 "종북 세력들이 정신 승리하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조금 웃기네. 법치주의 국가에서, 심지어 법을 어기고 침입한 자들에게 어떤 무력 사태도 없이 순순히 공수처로 향하는 모습에 정신 승리하는 거 보면서 국민들은 누가 진정한 내란 세력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1월 19일에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져내리다. rage now cry later(지금 분노하고 나중에 울자)"라는 글을 남기며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현재 JK 김동욱은 캐나다 국적자로, 한국 내에서의 정치 활동을 이유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는 사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최종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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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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